[매일경제] 선크림 바르면 치매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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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25일 (화) 15:43  매일경제

선크림 바르면 치매 생긴다?

선크림을 바르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에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선크림 등에 사용되는 인공나노분자가 노인성치매, 파킨슨병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학적 증거들이 최근 발견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한낮 태양이 뿜어내는 자외선을 선크림을 이용해 차단하고 있지만, 자외선 차단제가 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점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아일랜드 북부 얼스터 대학의 비비언 하워드 박사와 크리스티앙 홀셔 박사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35만파운드를 지원받아 향후 3년동안에 걸쳐 선크림과 신경퇴행성질환의 연관성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인간이 나노입자(nanoparticles)로 이루어져 있으며, 선크림이 인체 피부를 통해 흡수될 경우 퇴행성 신경질환인 알츠하이머 혹은 파킨스 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선크림에 함유된 이산화티타늄과 디젤연료에 첨가되는 산화세륨 나노분자가 치매와 파킨슨병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중점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박사는 인공나노분자가 정맥이나 폐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가면 뇌로 들어가 뇌에 곳곳에 박힐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동물실험을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나노분자들이 일단 뇌에 박히면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뇌는 갖고 있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는 지난 2003년 영국 학계에 제출된 논문보다 발전된 연구다. 당시 영국 학계는 일부 유명 브랜드 선크림이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할 수 없다는 연구 논문을 낸 바 있다. 다만 영국 알츠하이머병 연구학회는 이 때문에 선크림 사용을 무조건 중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치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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