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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타임즈] 스마트 의류

FERRIMAN 2009. 9. 28. 11:11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진찰 가능한 스마트 의류 R&D 이모저모 - 글로벌 동향 2009년 09월 28일(월)

S&T FOCUS 정보와 의류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섬유 기술이 헬스,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다방면으로 응용이 가능한 센서 기술과 통합 개발됨으로써 의료 분야에서 혁명적인 트렌드를 창조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휴대폰, PDA와 같은 전자기기 센서와 회선 기술을 개발해 이를 의류에 융복합시키는 트렌드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센서 부착 지능형 섬유로 만든 스마트 의류

최근, 유럽의 연구진들은 혁신적인 메디컬 센서 기술이 부착된 ‘스마트 의류’를 개발했다. 임산부들을 위한 모니터링 벨트, 스포츠 훈련 지침을 제공하는 스포츠 의류 시스템, 부착 가능한 게임 컨트롤러, 스트레스성 외상을 예방할 수 있는 속옷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중 가장 주목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근육 과부하를 모니터해 ‘RSI(Repetitive Strain Injury; 반복 운동 손상)’를 예방하는 지능형 섬유 개발.

동작을 반복하는 물리적인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RSI는 IT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현대질병으로, 지능형 섬유가 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RSI 의류는 의류에 부착되는 새로운 첨단 센서 개발과 동시에, 판정이 어려운 근육 수축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스트레스 수준까지 감지할 수 있다. 따라서 필요할 때마다 적정 수준에서 휴식을 권하는 메시지와, 각종 메디컬 정보를 제공하고, 비상시 의료진에게 바로 연락할 수 있다.

한편 EU의 지원을 받는 한 연구팀은 센서 장치를 직접 섬유에 내장함으로써 입기에 편안하고 편리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하기까지 한 의복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의류 시스템은 의사들이 환자를 살피는 데도 도움을 준다. ‘헬스웨어(Healthwear : 착용 가능한 비침습성 이동시스템을 통한 원격 건강 모니터링)’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EU의 ‘eTEN 프로그램’에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재활 중인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체제 보급을 목표로 한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질병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리스 아테네 흉부질환병원의 e-Health 부서장인 테도레 본테치아노스(Theodore Vontetsianos) 박사는 “이 원격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이 만성질환자나 심장마비 등의 질환에서 회복 중인 환자들에게 적합하게 설계된 시스템이며, 만약 이러한 시스템이 없다면 이 환자들은 병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거나, 의사와 더 자주 면담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마트 의류 시스템 

현재의 원격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은 이용자의 팔다리나 가슴에 부착된 커다란 장비의 센서를 이용한다. 그러나 헬스웨어 시스템은 모든 정보를 환자별 휴대용 장치(PPU)에 내장된 센서에서 수집하며, 수집된 데이터는 보안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 : 초고속 인터넷과 화상 통신 등이 가능한 2.5세대의 이동전화)를 통해 중앙 서버로 전송된다.

이 장치는 휴대전화 크기에 불과하지만, 정보를 수집·전송할 수 있으며, 센서 역시 환자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에 부착한다. 따라서 의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동시에, 환자들이 더욱 활동적이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시스템은 의사들이 보안 TCP/IP 연결을 통해 실시간 혹은 오프라인 방식 모두로 환자의 정보가 저장된 전자건강기록부에 편리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의사들은 환자의 데이터에 접속해 어떻게 회복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심전도와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동안 화상전화를 통해 환자들과 대화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하도록 지시할 수도 있다. 이로써 ‘환자는 직접 병원을 방문하는 것보다 더 편리하고, 치료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다른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이 헬스웨어 시스템은 소규모로 이용될 때는 도입 비용이 높다. 하지만 시스템과 구성요소는 대량 생산이 쉬워 향후 폭넓게 활용할 경우 공공 및 민간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에게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연구팀은 그리스의 코스모트(COSMOTE) 이동통신, 아트코소프트(ATKOSoft SA), 소티리아(Sotiria) 병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제 1주립병원, 이탈리아 비타-살루테 산 라파엘레 대학(Universita Vita-Salute San Raffaele)과 밀리오르(Milior SpA)로 이뤄져 있다. 근육 활동을 측정하고 체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메디컬 스마트 의류는 향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연결될 수 있어 관련 분야에 대한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보과 |

구영덕(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저작권자 2009.09.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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