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MEMS 부품 80% 이상이 수입품

첨단 IT산업을 이끌 핵심기반 기술인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미세전자기계시스템)가 휴대폰·게임기·의료기기 등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부품의 80∼85%를 수입하고 있어 국산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MEMS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70∼80% 정도이며, MEMS 부품 국내 시장 규모는 전세계(8조7000억원)의 7.7%인 6737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RFID/USN센터(센터장 신상철)가 17일 국내 처음으로 실시한 ‘MEMS 시장 분석 및 MEMS 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국내 MEMS 시장 현황=MEMS 사용이 자동차(에어백·내비게이션·전자연료분사시스템·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시스템·미끄럼방지시스템 등)산업에서 게임기·휴대전화·의료분야(혈당측정기·DNA칩 스캐너·약물방출시스템)등으로 응용범위가 늘고 있다. 시장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MEMS 부품 수요는 세계 시장(8조7000억원)의 7.7%인 6737억원 달했다. 그러나 이중 80∼85%를 수입하고 있다. 현재 실용화 된 MEMS는 관성 센서(가속도 및 각속도 센서), 압력센서, 잉크젯프린터 헤드 등이 대표적이고 세트에 탑재되는 비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휴대폰 등 정보가전 분야 확대에 이어 광·무선(RF)·바이오·의료용기기· 친환경기기 등으로 적용이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외 기술 현황=국내 MEMS 관련 기업들은 국내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70∼80% 정도로 평가했다. 반도체 기술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대기업은 MEMS 공정 기술력(공정·설계·패키지 등)이 세계적 수준이지만 중소기업은 매우 낮아 대기업과 중기간 격차가 심했다. 특히 패키징과 보정 및 교정 기술이 낮았다. 외국 MEMS 기업이 가지고 있는 특허를 피하기 힘들어 이 분야에 대한 대응책이 요구되며 설계 특허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다. 양산능력을 갖춘 업체도 극소수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해 DARPA(국방고등연구계획국)가 적극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대학과 기업의 공동연구개발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 유럽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지만 융합 MEMS 시장이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일본은 동북을 비롯해 4개 지역에 MEMS 클러스터를 가지고 있고 MEMS 산업화 협력체에 5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인력 현황=국내 MEMS 기업의 개발 인력은 총 1000명 정도고 주로 검사장비(prpbe card)업체에 몰려 있다. 이는 아직 많은 부품 및 모듈 업체들이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종업원 대비 MEMS 인력은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검사 및 분석장비 업체가 39%로 가장 높았으며 부품·모듈업체가 2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세트 및 시스템업체는 1%에 그쳤다. 90% 이상의 MEMS 관련 기업이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MEMS 인력의 75%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MEMS란=기계 및 전자기기의 소형화 요구에 따라 정밀가공 용 첨단장비와 새로운 가공 공정기술을 이용해 △광학부품 △통신부품 △마이크로 금형 등 초소형기기나 부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및 시스템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