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미래교육창조상' 수상작들엔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기주도적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융합교육, 공동체 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하는 인성교육 관련 프로그램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들은 교사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목정미래재단에 감사함을 전하며 "우수 사례 공유를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더욱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씨가 개발한 'LTEA 기지국'은 통신기술이 아닌 교육 인프라 확장을 위한 교육공동체를 뜻한다. 가정, 마을, 학교, 자연 모두가 학생들을 위한 체험 수업의 장이 되는 셈이다. 기지국은 체험 프로그램과 각 교육공동체의 연결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가정 행복기지국'에서 '가정에 퍼지는 행복주파수'란 주제로 '가족캠프로 가정과 가까워지기'란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마을 행복기지국'에선 '마을에 퍼지는 행복주파수'란 주제 아래 '우리 고장 특산품 포도 수확하기'등의 체험학습이 실시된다. 주파수는 주기적 현상이 반복되는 주파수의 형상에 착안해 지속적인 체험 수업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김 씨는 "교과위주로 교사가 수업을 전달할 때 보다 아이들 스스로 실천할 때 학습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면서 "이 때문에 아이들이 몸소 느끼고 스스로 터득하는 체험교육 연구에 더 매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평초등학교 아이들 이 학교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다가 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체험 위주의 수업을 통해 학교생활에 관심을 갖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LTEA 기지국'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 산평초 학생들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학교의 주인으로 변신했다. 병아리를 직접 부화시켜 보고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교육을 받으면서 교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체험활동에 대한 질문과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 김씨는 "학생들이 병아리가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 어떤 집을 지어줘야 하는지 주도적으로 질문하며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유정란을 부화하는 프로젝트 진행 당시 아이들이 학교 본관 에 부화기를 지켜보며 병 아리 부화를 애타게 기다 리고 있다.
마을 포도농 장 학급체험에서 주변 식 물을 관찰하고 있다.
김 씨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엔 마을공동체와 함께 운영하는 포도 프로젝트가 준비돼 있으며 무선 조정 자동차 및 드론을 활용한 코딩교육, 전국 크리켓대회 우승 도전 등 즐겁고 활동적인 프로그램들을 차례로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김 씨는 "이번 대상 수상을 교직 생활의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우리 학교가 더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