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번은 웃자

[퍼온글] 옛 여인들의 음담패설

FERRIMAN 2008. 4. 2. 09:02
[유머한마디...옛 女人들의 음담패설]
진달래[杜鵑花] 흐드러지게 핀 
봄 날 나른한 오후..... 

안방마님 셋이 규방에 모여앉아 
시짓기 놀이를 하기로 하였다. 

때 마침 소쩍새가 "소쩍소쩍" 울어 
그 울음소리로 시제를 정했다. 

앞 집 용인댁이 먼저 
칠언절구 한 행을 읊었다.

杜鵑鳴聲 恨蜀小(두견명성 한촉소) 
소쩍새 울음소리 촉나라 작음을 한하노라.


"저 소리가 촉나라가 
작다고 우는 소리라고?" 

"그럼요, 내가 듣기에는 
'촉작촉작' 하고 우는 걸로 들린다오" 

"그 소리도 그럴듯하네요!..." 

이번에는 옆 집 전주댁이 읊었다. 

杜鵑鳴聲 恨鼎小(두견명성 한정소) 
소쩍새 울음소리 솥 작음을 한하노라.


"저소리가 
솥이 작다고 우는 것이라고?" 

"그렇지요, 내 귀에는 
'솥작솥작' 하고 우는소리로 들리네요?" 

"그도 그럴듯하군요!....." 

마지막으로 주인댁이 읊었다.

杜鵑鳴聲 恨陽小(두견명성 한양소) 
소쩍새 울음소리 양물 작음을 한하노라.


"아니 양물이 작다니..... 
그 무슨 말인가요?" 

주인댁왈 "우리 남편의 그것이 작아서 
늘 한스러웠는데 저 소리를 들으니 
'작작' 하는 것 같답니다?" 

여인들은 그 말에... 
배를 잡고 웃었다. 

같은 소쩍새의 울음소리도 
듣는 이에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