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변하고 시간·장소 혼동 노인, 치매 아닌 섬망일 수도 입력 2021-12-04 00:21:05 이모(82·여)씨는 고혈압약을 먹지만 또래보다 건강한 편이다. 혼자서도 잘 걷고 옷 입기, 목욕하기 등의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어 남편과 둘이서만 지냈다. 하지만 집에서 넘어져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입원 중인 병실을 손녀의 집으로 알았고, 반복적으로 산소마스크와 인공 도뇨관(소변줄)을 뽑아 가족의 애를 태웠다. 이씨의 병명은 요로감염으로 인한 섬망. 다행히 항생제와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하자 며칠 만에 이씨의 의식은 또렷하게 회복됐다. 나이 든 부모님이 성격이 변하거나 가족·지인을 못 알아볼 때, 횡설수설하거나 헛것을 보는 경우 흔히 치매·뇌졸중을 의심한다. 하지만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