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는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 순으로”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본사 회장 팀 다니엘스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즐겁게 놀면서 영어와 친해지면 실력도 향상됩니다.”
팀 다니엘스(45·사진)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미국 본사 회장의 충고다.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는 27개국에 400개의 학원과 15만 명의 수강생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영어 사교육 기업이다. 1972년 이탈리아 영어교사가 월스트리트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작은 영어학원으로 문을 열었으며, 2005년부터 미국 유명 사모 투자기업인 칼라일 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2년 진출, 11개의 학원이 문을 열었으며 올 매출 목표를 410억으로 잡고 있다. 방한한 다니엘스 회장을 25일 만나봤다.
-영어, 한국인에게 왜 이리 어려운가.
“전통적인 교육방법에 문제가 있다. 대학 입학과 취업에 필요한 점수를 따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다 보니 문법은 잘 알지만 실제 대화 능력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한 듯하다. 기존의 읽기-쓰기-듣기-말하기 순서가 아닌,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순서로 영어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 요즘 한국의 영어 교육 패러다임이 시험 위주에서 의사소통 지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알고 있다. 긍정적 변화다.”
-효과적인 방법은.
“우선, 영어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 배우는 게 고통스럽다면 제대로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겠나. 나도 독일어 학원에 다닌 적 있지만 학원 가는 게 부담이 돼 결국 그만둔 경험이 있다. 그래서 우리의 원칙은 학생이 스스로 스케줄을 짤 수 있도록 해서 능동성을 높이는 것이다. 아울러 와인 시음회나 요가 같은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영어 교육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거다. 또 중요한 게 영어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돼야 한다는 거다. 우리가 학원에서 100% 영어만 쓰는, 몰입교육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공교육에서는 몰입교육이 논란을 부를 수 있지만, 회화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스스로 오는 학원에서는 몰입교육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한국 및 아시아 영어 교육 시장의 특성은.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의 국가별 규모에서 1위가 중국이고 4위가 한국이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 시장은 우리에게 그만큼 중요하다. 한국과 중국 모두 교육열이 뜨거우며, 학원에 가보면 학생들의 열의가 느껴진다. 교육 방법만 올바르다면 얼마든지 잠재력이 있다.”
-한국에서의 향후 사업 계획은.
“내년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어린이 영어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은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어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볼 생각이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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