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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오르기 좋은 산 | |||||||||||||||||||
아이에게 푸른 추억을 선물하세요 | |||||||||||||||||||
타는 듯한 태양과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면서 '피서(避暑)'의 계절이 찾아왔다. 올여름 여행과 운동, 그리고 놀이까지 '일석삼조'의 가족 산행을 떠나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 가슴 시리도록 시원한 계곡 산행도 좋고 바다를 보며 암릉을 오르는 섬 산행이나 사찰ㆍ유적 등이 많은 문화 산행 등 어느 것이라도 좋다. ◆ 시원한 무릉계곡 품은 두타산 = 강원도 삼척 두타(頭陀)산(해발 1353m)은 운동장만큼 넓고 시원한 계곡과 웅장한 산이 어우러진 곳이다. 꿈속의 무릉도원처럼 그 아름다움은 직접 느껴봐야만 하는 곳.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했던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에 나오는 수려한 계곡이 바로 무릉계곡이다. 무릉계곡을 한 바퀴 도는 데 5시간이면 족하고 두타산의 중심계곡인 무릉반석을 비롯해 금란정, 삼화사, 광음사, 학소대, 광음폭포, 옥류동, 두타산성, 쌍폭,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유서 어린 고적이 많아 아이들도 지루해할 틈이 없다. 동해와 불과 12㎞ 거리에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려는 피서객들에게는 이상적인 산이다. 관리사무소(033)570-3846 ◆ 굽이굽이 용하구곡 휘감은 월악산 = '달이 뜨면 영봉(靈峰)에 걸린다'는 월악산(해발 1094m)은 충북 제천에 위치하고 있다. 경외의 대상이라는 영봉이란 호칭은 우리나라에선 백두산과 월악산 단 두 곳만이 갖고 있을 만큼 월악산은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 천혜의 비경과 역사를 담고 있다. 정상에 서면 장엄한 산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충주호의 푸른 물결도 눈에 담을 수 있다. 영봉을 동서로 8㎞의 송계계곡과 16㎞의 용하계곡이 펼쳐 흐르며 맑은 물과 넓은 암반, 그리고 천연수림이 잘 어울려 천하절경을 이룬다. 관리사무소(043)653-3250
= 경기도 가평과 포천의 한가운데 우뚝 선 운악산(雲岳山ㆍ935.5m). 운악산은 '폭포 백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조계폭포, 무지개폭포, 무운폭포, 백년폭포 건폭 등이 계곡미를 자랑한다. 게다가 산중턱에 신라시대 법흥왕 때 창건한 절 현등사가 있고 동쪽 능선은 입석대, 미륵바위, 눈썹바위, 대스랩의 암봉과 병풍바위를 비롯한 운악8경과 20m의 바위벽에 직립한 쇠다리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암벽코스와 평탄한 등산로 중 선택할 수 있어 자녀들의 나이에 따라 산행의 난이도를 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변에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이 있고 엠티촌으로 유명한 대성리 국민관광지가 있어 민박ㆍ텐트 등을 이용해 1박을 즐길 수도 있다. 관리사무소(031)580-2065 ◆ 바다를 보며 암릉 오르는 마니산 = 강화도 마니산(해발 468m)은 짙푸른 서해바다와 수도 서울로 이어지는 내륙지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섬산. 높이가 해발 500m도 채 안 돼 낮아보이지만 섬 산의 특성상 해발 0m에서 등산이 시작되기 때문에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정상의 참성단까지의 등산로가 계단길로 포장된 이후에는 노약자나 초심자들도 오르기 쉬워졌지만 오히려 오른쪽 능선 따라 계단이 없는 단군길이 비교적 완만해 가족단위 등반으로는 제격이다. 정상에 오르면 섬산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강화 명물인 염전, 서해바다, 영종도 주변 섬들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행길에는 고찰인 정수사 등도 있어 마니산 산행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며 유적지까지 둘러볼 수 있는 문화ㆍ역사 산행지다. 관리사무소(032)937-1624 ◆ 시원한 남해와 기암절벽 금산 = 경남 남해 금산(錦山ㆍ해발 681m)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중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그만큼 주위에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들이 넘쳐난다. 등산의 시작도 백사장이 시원하게 뻗은 상주해수욕장에서부터다. 가족들끼리 해수욕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올라도 좋다. 대신 바위로 된 산이라 등산화는 꼭 챙기는 게 좋다. 금산은 삼남 제일의 명산으로 온갖 전설을 담은 38경의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빼닮았다 하여 소금강 혹은 '남해 금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상까지는 1시간30분 남짓 걸린다. 한쌍의 무지개처럼 뚫려 있는 '쌍흥문', 상사바위 사선대, 암불암 등 '금산 38경'을 찾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 아래에 위치한 보리암에 도착하게 된다. 보리암은 강원도 양양 낙산사 홍련암과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꼽히는 영험한 곳이다. 특히 보리암 바깥쪽에 위치한 1977년에 세워진 해수관음상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남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남해군청 문화관광과(055)860-8601 [조효성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 이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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