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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본의 힘, 노벨 화학,물리학상 4명 수상

FERRIMAN 2008. 10. 8. 23:00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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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강국 과시한 '일본의 힘'

노벨 화학ㆍ물리학상 4명 수상에 열광

일본인 과학자 3명이 동시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1명이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는 잇단 낭보에 일본 열도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일본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올해가 다섯 번째지만 3명이 공동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것은 처음이다.

NHK 등 주요 언론들은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토대 명예교수 등 수상자 3명에 대한 학문적 업적과 성장과정 등을 대서특필했다.

"우리 아빠는 집에서 닌텐도 게임을 즐기는 보통 아버지예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가운데 한 사람인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토대 명예교수(68) 장녀(16)는 수학 공부를 하던 도중 아버지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노벨상 수상자 딸이 되다니 놀랍다"면서도 "아빠는 집에서는 보통 아버지 모습"이라고 말했다.

평소 시간관리에 철저한 마스카와 교수는 매일 아침 8시 2분이면 어김없이 집을 출발해 학교로 출근하고 밤 9시 36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는 습관이 있다. 마스카와 교수 부부는 여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카와 교수는 외국여행 경험이 없기 때문에 노벨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여권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수여식에서는 수상자가 관례적으로 영어로 연설을 하도록 돼 있으나 영어를 하지 못해 어떤 식으로 할지 주목된다.

순수 일본 토종 과학자인 마스카와, 고바야시 두 수상자는 나고야(名古屋)대학 선후배 사이로 소립자 연구에 매진하기로 의기투합한 뒤 마스카와 교수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수학이 뛰어난 고바야시 마코토 교수가 이론적으로 증명하며 획기적인 이론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에서 일본이 독보적으로 노벨상에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기초과학 분야 저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일본은 올해까지 노벨상 수상자를 총 16명 배출했다. 이 가운데 물리학상(7명) 화학상(5명) 생리의학상(1명) 등 대부분이 이공계에서 나왔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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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8 20:33: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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