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

[중앙일보] 주요 IT업체의 첨단 전시관

FERRIMAN 2008. 10. 20. 12:08

기사 입력시간 : 2008-10-20 오전 12:52:14
[IT] 꿈 같은 IT 신세계 … 그곳에 가면 현실이 된다
SKT·LGT ‘디지털 체험관’ 도심 속 나들이 장소 각광
1인 방송, 첨단 자동차, 모바일 마을 체험까지 미래 기술 직접 보고 즐겨
SK텔레콤이 최근 서울 을지로 본사에 문을 연 티움(T.um) 전시관. 자동차 모형에 타면 미래 통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지름길을 찾고 교통체증 지역을 피한다. 다른 차량과의 안전거리도 자동으로 조절된다. 집에 들어가면 벽면을 활용한 대형 스크린TV가 켜지고 그동안 자신에게 온 영상메시지가 나온다. 모든 가전제품은 거실 테이블(U 테이블)에서 작동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서울 을지로 본사 2층에 오픈한 ‘티움(T.um)’ 전시관의 미래 생활 체험 현장이다. LG텔레콤도 최근 지은 서울 상암동 본사에 ‘첨단 이동통신 고객 체험존’을 열었다. KT는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운영하던 전시관을 리모델링 중이다. 삼성·LG전자는 물론 중견 전자업체들도 크고 작은 홍보관을 일반인에게 서비스하는 등 첨단 정보기술(IT)로 무장한 미래 디지털 체험관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동통신의 미래를 한눈에=SK텔레콤의 티움은 ▶미래를 보여주는 플레이 드림(Dream)관 ▶현재를 보여주는 플레이 나우(Now)관 ▶과거를 보여주는 플레이 베이직(Basic)관 등 3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의 서정원 상무는 “티움은 순수한 우리말로 ‘싹을 틔우다’라는 의미와 SK텔레콤의 유비쿼터스 뮤지엄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다. 다가올 미래를 SK텔레콤이 앞선 기술로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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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드림관에서는 모바일로 구현되는 유비쿼터스 기반의 다양한 미래형 서비스를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모바일 기기를 들고 다니며 U-홈·U-패션·U-쇼핑·T 드라이빙·리얼 GXG·마이 TV스테이션 등 6개의 아이템을 즐길 수 있다. 인터넷TV(IPTV)·영상통화·홈오피스 등 첨단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1인 방송의 실시간 전송 및 시청, 미래형 첨단 자동차 시승, 자신의 신체를 복제한 아바타에 프라다 의상 코디 체험 등도 마련됐다. 또 전시관 1층에는 모바일 IT기술이 접목된 세계 최초의 T-스타벅스도 개장했다. 매장의 테이블마다 모니터 화면이 설치돼 주문에서 결제까지 앉은 자리에서 할 수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티움은 이동통신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쇼핑 등 실생활과 연계된 컨버전스형 첨단 서비스의 방향성도 제시해 준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건립된 이 전시관에는 70억원이 투자됐다. 티움은 다음 달 3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회사 홈페이지(sktelecom.com/tum)에서 예약하면 전시관을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의 고객 체험존은 ▶생활혁신 ▶오즈(OZ) 등 2개 파트로 나뉘어 있다. 생활혁신 파트에서는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느낄 수 있다. 관람객은 주유소·은행·극장·도로 등 마을 전체를 그대로 옮겨놓은 미니어처 타운에서 모형 자동차를 움직이면서 모바일 기술 혜택을 경험한다. 오즈 파트에선 모바일 인터넷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첨단 세상 속의 과학 원리를=LG는 서울 여의도동 트윈타워 서관 3층에 ‘LG사이언스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이 전시관의 방문객은 총 430만 명에 달한다. 그동안 LG가 이 전시관에 투자한 금액은 1000억원. 서울교육청이 ‘현장체험 학습기관’으로 지정했고, 서울시는 테마관광명소로 선정했다.

이 전시관은 대체에너지, 디지털 기술, 첨단 로봇 등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29개의 전시 코너로 구성됐다. 특히 움직이는 전기자동차 모형과 무공해 에너지 관련 코너가 인기가 높다. 손가락을 이용해 디지털 테이블 위에 그림을 그리는 디지털 브러시 코너와 로봇 축구 코너도 청소년들의 눈길을 끈다. 전체 관람에는 1시간30분이 걸린다. 관람을 위해서는 전화(02-3773-1052) 또는 홈페이지(lgscience.co.kr)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최익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