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효과' 베일이 벗겨지다 고혈압 예방, 기억력 증진 등의 효과 밝혀져 2008년 11월 17일(월)
많은 사람들이 연중 과일을 먹는다. 과일은 달콤한 과일향과 함께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다. 특히 사과는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와 멀어진다'라는 미국 속담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에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기원전 3세기부터 인도에서 '지혜로운 자의 과일' 이라고 불렸던 바나나는 사과나 오렌지와 비교할 때 그 효과에 대해 상대적으로 베일에 가려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혈압 예방 등 바나나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가 보고되며 '바나나 효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고혈압 예방 등 바나나 효과= 바나나는 다른 과일에 비해 탄수화물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런 점 때문에 살 찌우는 과일로 오해를 받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바나나는 100g당 87㎉로 다른 과일보다 칼로리가 높긴 하나 오히려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적당하다고 의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과당도 사과나 포도의 1/3 정도, 지방과 나트륨도 적어 고혈압이나 심장병, 간경변 환자라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당질 또한 소화흡수가 잘 되므로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바나나 껍질에는 강한 산 성분이 있으므로 치아를 닦아 주면 미백 효과가 있다. 거기에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바나나 등 칼륨 성분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와 주목을 모으고 있다. 미국 텍사스 사우스 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은 성인 3천300명을 대상으로 칼륨과 혈압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소변에 칼륨 성분이 적은 사람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소금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보다 칼륨 부족이 고혈압에 더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금으로 맛을 낸 가공식품은 피하고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 교수팀은 연구에서 바나나 속재료를 추출, 농축한 후 시험관에서 배양시킨 사람의 뇌세포에 주입해 농도에 따른 활성산소의 제거 비율과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 비율을 측정했다. 활성산소의 경우, 바나나의 농도가 0.08mg/ml였을 때 10% 이상 활성산소를 제거했으며 가장 높은 농도인 10mg/ml에서는 약 70%까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질소 역시 고농도인 10mg/ml에서 19%의 높은 활성산소 제거율이 확인돼 활성산소 실험과 마찬가지로 농도의존적인 양상을 보였다. 즉, 바나나의 농도가 높을수록 뇌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뇌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세틸콜린 분해에 대해서는 5mg/ml의 농도로 시험을 진행했을 때, 70% 이상 아세틸콜린의 분해가 억제됐으며, 나머지 0.5mg/ml, 0.05mg/ml 및 0.005mg/ml의 농도에서 거의 동일하게 35%에서 40%에 이르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능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감퇴된 학습 능력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나나를 어느 정도 섭취하게 되면 더 이상 과량을 섭취하지 않아도 인지 기능 향상에 일정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서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김혜경 교수는 "바나나가 세포와 조직에 독성을 나타내는 활성산소의 제거 능력이 매우 우수하고 인지 기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학습 및 기억력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우정헌 기자 | rosi1984@empal.com 저작권자 2008.11.17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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