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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음식점 수 1000명당 12.2개.. 미국의 6.8배

FERRIMAN 2010. 3. 2. 10:11

기사 입력시간 : 2010-03-02 오전 3:04:23
음식점 수 1000명당 12.2개 … 미국의 6.8배
대한상의, 레드오션 실태 분석
“저성장 업종에 업체 몰려 있어”
국내 업체들이 저부가가치·저성장 업종에 너무 몰려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이 과당 경쟁을 벌이면서 국내 산업의 ‘레드 오션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일 펴낸 ‘우리 경제의 과당 경쟁 실태와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도·소매업(26.4%), 음식·숙박업(19.1%), 운수업(10.4%), 건설업(2.9%) 업체가 전체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기준으로 58.8%에 달했다. 특히 생계형 서비스 산업 중 하나인 음식업의 과당 경쟁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0명당 음식점 수는 12.2개로 미국(1.8개)의 6.8배, 일본(5.7개)의 2.1배 수준이다.

운수업의 경우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지난 10년간 유가 상승(161%)으로 원가가 급증했지만 택배 요금은 오히려 42% 내렸다(4070원→2350원). 그 결과 국내 3대 택배 업체의 수익률(2008년)은 1.9~2.7%에 불과했다. 건설업도 업체 수가 1998년 4207개이던 것이 2008년에는 1만2590개로 급증했다. 건설 업종은 이해 미국발 글로벌 경기침체로 평균 부도율이 전체 업종 부도율인 2.3%의 배에 가까운 4.1%를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경제 활동 참여 기회가 줄어든 데다 신성장 산업의 창출이 지연된 점을 꼽았다. 또 규제 때문에 교육·의료·방송·법무 등 고수익 서비스 분야 진출이 막혀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