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력으로 유체를 이동시키는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은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강관형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전기·수력학적 유동현상’의 메커니즘최초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강 교수팀은 두 전극 사이에 담겨진 무극성 액체에 절연물체나 도체를 삽입하고 전기장을 가했을 때 해당 액체가 움직이는 ‘전기·수력학적 유동현상’을 발견하고 생성 메커니즘을 규명해냈다. 무극성 액체 내에 분산된 콜로이드 입자들이 전기장에 따라 움직이는 현상을 전기·수력학적 측면에서 설명할 실마리를 제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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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를 주도한 강관형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 이번 결과를 활용하면 전기장을 이용해 유체를 이송시키는 ‘마이크로 펌프’를 만들 수 있다.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이 장치는 간단한 전극 패턴만을 이용하므로, 부피가 큰 기존 펌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주도한 강관형 교수는 “세계가 주목하는 ‘전기영동형 전자종이’에 쓰이는 잉크입자의 응답속도가 저하되는 원인을 규명하는 데 응용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물리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3월 10일자에 게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