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세라믹,그리고 Ferrite

[동아일보] 탄소, 아라미드 섬유

FERRIMAN 2013. 8. 2. 15:05



....화섬업계 탄소·아라미드로 재도약
범용 의류 소재 탈피…고부가가치 사업 전환

 국내 화학섬유 기업들이 첨단 신소재 개발과 상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탄소, 아라미드 섬유와 같은 첨단 섬유를 통해 신먹거리 창출에 나선 것이다.

 전통적인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범용 제품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저가 공세가 이이지고 있어, 고부가 가치 섬유 제품들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carbon fiber)의 경우 무게는 철의 20% 수준, 강도는 철의 10배, 탄성률은 철의 7배로 항공우주·스포츠·풍력발전·자동차 산업의 핵심 내·외장재로 활용된다.

 탐소섬유시장의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5만톤(약 20억달러)로, 그중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00톤가량이다. 업계에서는 연간 11% 이상 급성장해 오는 2020년에 시장규모가 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탄소섬유 시장은 국내에서 태광산업이 처음으로 생산을 시작하며 시장에 물꼬를 텄다. 태광산업은 지난 2009년 PAN계 탄소섬유 생산 기술을 독자 개발한 이후 2011년 상업설비 구축을 거쳐 2012년 3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울산에 프리커서 연산 3천t, PAN계 탄소섬유 연산 1천500t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달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 효성 관계자는 “작년 1분기 전북 전주에 연산 2천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 건설을 시작해 상업화에 성공했다”면서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1만7천톤 규모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달 초 구미공장에서 ‘고성능 탄소섬유 1호기 공장 준공식’ 및 ‘2호기 증설 기공식’을 개최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섬유 1공장을 지난 2011년 6월 기공, 1년 6개월여의 공사끝에 올해 1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연산 2200톤 규모를 생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중국 등지에 수출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와 동시에 2014년 3월 가동을 목표로 연산 2500톤 규모의 탄소섬유 2공장을 증설, 총 4700톤 규모의 국내 최대 탄소섬유 공급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슈퍼섬유라고 불리우는 아라미드(aramid)는 현존하는 섬유 중 가장 강한 소재로 섭씨 500℃에서도 연소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메타(meta)아라미드는 초내열성으로 인해 소방복·전기절연재·건축자재 등에 사용되며, 파라(para)아라미드는 고강도로 방탄복에 쓰인다.

 아라미드는 미국 듀폰과 일본의 데이진 등 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효성, 웅진케미칼, 휴비스 등이 자체 개발한 제품 생산에 들어가면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013년 4월 24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