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없는 수박’ 우장춘 박사의 사위…“아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어요”
[중앙일보] 입력 2015.09.24 03:03 수정 2015.09.24 03:05
![기사 이미지](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509/24/htm_201509243546396920.jpg)
우장춘 박사
[글로벌 혁신 기업인, 미래 50년을 말하다]
이나모리 명예회장의 한국 인연
박지성 일본서 뛸 때 소속팀 후원
축구 선수 박지성도 한국과 그를 연결하는 끈이다. 박지성이 교토 퍼플상가에서 뛸 때 이나모리 회장이 팀의 후원자였다. 박지성이 이적을 고민하자 잔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그가 태어난 곳은 일본 최남단 가고시마현이다. 여기서 공과대학을 나왔다. 이곳은 16세기 말 정유재란 때 조선의 도공(陶工)들이 끌려간 곳이다. 교세라의 전공인 세라믹 산업이 바로 도자기에서 출발한 업종이다.
이나모리 회장은 65세인 1997년 은퇴하고 후배 경영인들에게 회사 지휘봉을 넘겨줬다. 그러나 요즘도 교토 본사로 일주일에 한두 번 출근해 흥미로운 미래 사업 등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에도 지치지 않던 그는 80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정정했다. “얼굴색이 건강해 보인다고 말하는데 특별히 운동을 하진 않는다”고 했다. 특히 젊은 경영인들 얘기가 나올 때 그는 더욱 열정적이었다. 이나모리 회장은 “한국과 일본 청년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에 ‘배려’라고 서슴없이 답했다. “누구나 출세 같은 욕심을 갖지만 결국 남을 생각하는 이타심을 가질 때 자신에게 이득이 돌아온다”고 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다양한 저서로도 국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동안 『사장의 도리』 『불타는 투혼』 『카르마 경영』 같은 ‘필로소피 경영’ 저서들이 번역 소개됐다. 세계적으로도 그의 책은 1000만 부 발행을 돌파하면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교토=김준술 기자
'내가 보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일보] 오페라 6선 (0) | 2015.09.26 |
---|---|
[중앙일보] 교세라 그룹과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 (0) | 2015.09.26 |
[중앙일보] 교세라그룹의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83·사진) 명예회장 (0) | 2015.09.26 |
[중앙일보]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2) (0) | 2015.09.26 |
[중앙일보]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1) (0) | 2015.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