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넘을 먹거리" 대기업 너도나도 배터리 뛰어든다
입력 2020-02-18 00:02:02
![삼성SDI, SK이노베이션(左),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右). [사진 포스코]](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8/f2cc25db-d321-4d06-85e2-cfbcdf23539e.jpg)
삼성SDI, SK이노베이션(左),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右). [사진 포스코]
사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SK·LG 등 재계 1~4위 그룹뿐 아니라 유통·화학 중심의 롯데그룹도 눈독 들이는 사업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케미칼을 통해 일본 히타치케미칼의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며 진출을 시도했었다.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 구미공장의 소성 공정 라인. [사진 포스코]](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8/8c463e1d-d290-4aa5-b210-9331253d143c.jpg)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 구미공장의 소성 공정 라인. [사진 포스코]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도 이미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하우징 제품을 GM, 상하이 폴크스바겐 등에 납품 중이다. 지난해 두산㈜으로부터 분사한 두산솔루스는 전지 동박 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투자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전망. 그래픽=신재민 기자
시장 선점을 위한 대기업 간 합종연횡도 한창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LG화학 등 배터리 업체들과 조인트벤처(JV) 설립까지 논의하는 단계다. SK이노베이션도 현대기아차가 내년부터 자사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규모 수주를 지난해 말 따냈다.
그러나 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것만은 아니다. 당장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1~3위 업체 모두 배터리 사업에서 만성 적자다. 업계 1위인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배터리 부문에서 45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과 일본 업체 중 일부는 이미 이익을 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인 중국 CATL은 지난해 3분기 약 14억 위안(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과거 1위 업체였던 일본의 파나소닉도 지난해 4분기 1004억 엔(약 1조8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들 업체가 시장을 선점한 다음에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치킨 게임’에 돌입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때 200개에 달했던 중국 내 배터리 기업 중 이미 120여 곳이 도산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수기 기자
'환경과 에너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피코리아] 배터리, 이차전지, 전고체 (0) | 2020.03.18 |
---|---|
[중앙일보] 전기차, 시장점유 (0) | 2020.03.09 |
[중앙일보]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시장 점유율 (0) | 2020.02.09 |
[중앙일보]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성능 (0) | 2020.02.09 |
[디지털타임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0) | 2020.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