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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설 선물, 그땐 그랬지

FERRIMAN 2008. 1. 25. 10:18
설 선물, 그땐 그랬지

게재일 : 2008년 01월 25일  [E10면]      글자수 : 1047자

   기고자 : 임미진
 


명절 선물도 유행이 있다. 해방 이후 명절 선물 풍속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신세계 유통연수원 소속 상업사박물관이 밝힌 변천사를 살펴본다.



▶1950년대 : 계란·곡물

 전쟁 직후, 상품화된 선물이 생경하던 시대. 밀가루·쌀·계란·찹쌀·돼지고기·참기름처럼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농수산물을 직접 주고받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60년대 : 조미료·비누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필품류가 인기 선물로 떠올랐다. 특히 설탕·비누는 고급 선물로 취급받았다. 백화점이 등장하며 추석 판촉행사가 시작된 시기다. 아동복·내의 등 직물류 선물도 이때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70년대 : 커피 세트·과자종합 세트

 산업화가 시작되며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이 인기 선물 대열에 오르기 시작한 시기. 맥스웰 커피 세트(동서식품), 어린이용 과자종합 세트, 스타킹 등이 고급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었다.



▶80년대 : 참치·통조림 세트

 경제 성장으로 대중 소비사회가 열리며 선물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시기. 넥타이·스카프·양말 같은 잡화류가 인기를 끌었고, 정육·과일 세트가 보편적인 선물로 부상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참치·통조림 등 가공식품 세트였다.



▶90년대 : 인삼·꿀·영지

 소재와 식품 재료에 자연이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가공식품보다 특산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시기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며 인삼·꿀·영지 같은 건강식품이 강세를 보였다. 고가 선물과 저가 선물의 양극화가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0년대 : 와인·올리브유

 웰빙 바람과 싱글족, 맞벌이 부부의 증가가 선물 판도를 바꿨다. 정육·과일 세트는 소용량·고급화되고 와인·올리브유가 고급 선물로 떠올랐다. 상품권이 일부 부정적인 인식을 밀어내고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떠오르게 된 것도 2000년대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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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교 다닐 때 까지는 지금처럼 가공된 통닭이 없었던 것 같다. 한때, 병을 얻으신  담임선생님 댁으로

어머님과 문안갈 때, 살아있는 재래종 닭과 마른 인삼을 시장에서 사서  두 날개를 위로 펴서 새끼줄로 묶고

대바구니에 넣어 간 적이 있었다.

산 닭은 우리집에도 선물로 들어 온 적이 있었다. 그때 그 닭을 죽이는게 서툴러서 목이 짤린 채 도망가는

닭을 잡느라고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 당시 우리 선물을 받으신 담임선생님은 어떻게 죽여서 요리해 드셨을까 궁금하다.^^ ㅎ ㅎ ㅎ

 

뭐니해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 가장 긴 세월 인기가 있었던 것은 담배였을게다.

그 당시 담배의 공급량이 충분치 않았던지 고급담배를 2 ~3 볼 준비 할려면 동네 단골 담배가게에 특별히 부탁을

했어야 구입이 가능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