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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DNA로 새로운 금속 만든다

FERRIMAN 2008. 1. 31. 09:30
기사 입력시간 : 2008-01-30 오후 6:50:54
DNA로 새로운 금속 만든다
미 박성용 박사, 금 나노입자에 DNA 결합 성공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금속 나노 입자에 DNA를 붙이는 방법으로 3차원 구조의 금속 결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영국의 학술지 네이처는 미국 로체스터 대학의 박성용 박사와 노스웨스턴 대학 화학과의 채드 미르킨 교수팀이 지름 10나노m(1나노는 10억 분의1m) 정도의 금 입자에 DNA 가닥을 붙여 3차원 결정 두 가지를 만들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네이처의 표지를 장식했다. 박 박사는 생명체의 신비를 담은 DNA로 새로운 금속 결정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논문의 제1저자인 그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1999년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에서 박사 후 연구원(포스닥) 으로 재직하고 있다.

금 입자와 DNA가 붙는 특성은 이미 밝혀졌다. 박 박사팀은 DNA의 염기인 아데닌(A)-티민(T), 시토신(C)-구아닌(G)이 늘 쌍으로 결합한다는 원리를 새로운 결정을 만드는 데 응용한 것이다. 가령 CCATTG라는 DNA 가닥에 붙어 있는 금 나노 입자는 GGTAAC인 DNA 가닥을 찾아 결합한다. 박 박사는 “DNA는 나노 입자들을 서로 결합시키는 접착제처럼 결정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응용하면 질병 진단·광학·전자소자·촉매 등 분야에서 적합한 물질을 결합해 원하는 성질을 갖는 결정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