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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본 최대의 상담사이트 사장은 노숙자 출신

FERRIMAN 2008. 3. 12. 11:26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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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상담사이트 사장은 노숙자 출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이끌어낸 일본 최대 인터넷 상담 사이트의 운영자가 노숙자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MS는 최근 인터넷 고민 상담 사이트인 '오케이 웨이브'에 2억6천만엔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업무 제휴에 나섰다.

관심을 끄는 것은 오케이 웨이브의 가네모토 가네토(兼元謙任.41) 사장이 한때 사업실패로 노숙자로 전전한 '전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나고야(名古屋)출신인 가네모토 사장은 당초 디자인 관련 사업을 운영했으나 사업부진으로 회사가 망하면서 도쿄로 올라왔다. 그는 2년여간 공원 등지에서 잠자는 노숙자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는 이 기간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 게시판에 질문을 올렸지만 친절한 답변을 얻지 못해 실망을 거듭해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경험은 오히려 그에게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됐다. 고민이나 의문에 자상하게 답변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판단은 적중했다. 2000년 운영에 들어간 오케이 웨이브는 현재 일본 최초, 최대의 상담 사이트로 자리잡은 것이다. MS에 앞서 라쿠텐(樂天)도 그의 회사에 투자하는 등 국내외 유명 소프트웨어 기업이 상담 사이트의 장래성을 주목하고 있다.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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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09:40: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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