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

[퍼온글] 유럽의 동물조형 도자기

FERRIMAN 2008. 3. 13. 10:47
유럽의 동물조형 전시
 2006.2.4~2006.4.30 헤티옌스 박물관Hetjens Museum - 뒤쎌도르프 독일 도자박물관

글+사진 유미자 _ 독일리포터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집안에서의 공동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생활에 관계한다.동물은 인간생활에 여러모로 유의하며,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서는 식생활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간생활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보유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동물은 모든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조형물 주제의 규범 또는 복제품이라든지, 표상, 상징 등이 이에 속한다.
자기로 된 조형물은 이미 아르누보 시대 전부터 유럽에서 제작되고 있었다. 예를 들면 마이센Meissen도자기 회사 초기의 도예가 오구스트 뎀 슈타켄August dem starken, 1670~1733이 이끌었던 회사 내의 작은 그룹에서 만든 동물형상도기는 귀족들만을 위한 것으로 제한됐다. 18세기 중엽에는 사냥에 이용되었던 동물이나 사냥장면으로 표현되었으며 이것도 역시 대표적으로 귀족만을 배경으로 하는 성향을 띄고 있다. 그 당시 처음으로 자연과학의 연구와 19세기 중엽에 고조되었던 동물학에 대한 흥미로 말미암아 아르누보 양식으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1869년에 발행된 알프레드 브레헴Alpred Breham의 저서인 「동물생활」은 그 당시 모든 이들에게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낯선 동물뿐만 아니라 자국의 동물생식에 대한 호기심과 감수성에 대한 총합이었다.
최초 동물원의 개관으로 인하여 많은 예술가들이 살아 움직이는 이국적인 동물들을 생동감있는 오브제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예술가들의 동물 형상은 관상학적인 세밀함과 표현력으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때 처음으로 동물형태가 우상이나 상징적인 배경을 벗어나 관망되었고 자연 그대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순수한 자연스러움은 1920~30년에 전성기를 이루었고 간결하고 추상적 표현의 경향이 뚜렷해졌다.
여기에 또 하나의 선구자 역할을 한 것은 덴마크의 코펜하겐 왕립도자기 회사와 이 회사의 개인 경쟁자인 코펜하겐의 빙과 그론달Bing& Grondahl이다. 이 두 개의 도자기회사는 1889년과 1900년에 파리에서 열린 세계전시회에서 유럽의 대표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 당시 아르누보 양식의 전위 예술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들의 동물 조형물은 대단히 훌륭해서 급속히 유럽전체 도자기회사의 모범으로 떠올랐다. 평행으로 일본의 나베시마Nabeshima자기의 화장토와 넷수케Netsuke조형물 - 혁대고리 등 소형의 막대기(목도)에 영감을 받은 덴마크의 도자기회사는 화장토 뿐만 아니라 받침돌이 없는 동물조형물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약 1888년부터 성공적으로 제작된 동물형상들은 1903년부터 마이센Meissem도자기회사와 2년 후의 님펜부르그Nymphenburg회사에서도 시작되었다. 독일의 도예가들은 스칸디나비아 모델의 복사품 뿐만 아니라 신속하게 그들만의 독특한 창의적인 주제로 제작하였다. 그 당시 젊은 조각가 테오도어 케아너Theodor K�ner, 1885~1966는 대표적인 도자기 회사인 후첸로이터Hutschenreuther, 로젠탈Rosenthal과 님펜부르그Nymphenburg에서 일한 경험이 그의 오브제에서 다방면으로 표현되었고 아르누보 양식의 동물조형에 혁명을 일으켰다. 님펜부르그Nymphenburg회사에서 케아너K�ner작가는 88개의 모델을 제작한 바 있다. 그의 성공은 각 동물형상의 특징적인 표정과 제스처(행동과 습관)의 이해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차원이었다.
1920~30년에는 동물조형의 주제가 서서히 바뀌면서 새로워졌다. 간략하고 추상적인 추세의 아르데코 양식 작품제작 시도는 의식적으로 자연의 표현방식을 주제로 한 아르누보 양식에서 갈라져서 독창적인 형태로 표현되었다. 이전에는 동물의 실체를 중요시했으나 아르데코 양식에서는 추상적이고 장식적인 형태를 위주로 하였다.
미술학자이며 수집가인 게하드 뵉켈Gerhard P. woeckel, 1914~1998은 뮌헨의 미술사 중앙 연구소와 연구한 경력이 있으며 여러 방면으로 보아 수집여건이 수월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최초에 수집한 소량품들은 1968년 카쎌Kassel시의 도큐멘타4Documenta와 평행으로 전시되었다. 이 전시의 카달로그는 또한 여러 학자들과 수집가들에서 도움을 주는 안내 책자로 사용되었다. 그의 소장품은 다시 바덴의 연방 박물관Badisches Landes Museum과 칼스루웨Karlsruhe박물관에 합류되었다.
다음단계로 자기회사에서 동물형상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는 수집가 뵉켈Woeckel은 자기로 된 동물조형물 수집을 더욱 더 확장시켰다. 이 수집품들은 상속인에 의해 호엔베어그 / 에거Hohenberg / Eger 자기공업의 독일 박물관에 소장되었으며 이 전시를 가능하게 하였다.


이번에 헤티옌스Hetjens박물관에서 전시되었던 모든 작품들은 뵉켈Woeckel의 수집품과 로얄코펜하겐Royal kopenhagen도자기회사, 마이센Meissen, 님펜부르그Nymphenburg 그리고 베를린의 KPM도자기회사의 소유이다.


1 「북극곰 무리」 자기, 산화철을 함유한 흐르는 유약, 크랙유약, 1902 후작, 로얄코펜하겐도자기회사
2 「앵무새」 후고 마이젤 작, 1920, 자기, 상회, 슈바쯔무거 자기작업장
3 「부엉이 부부의 보금자리」 아놀드 크록 작, 1901, 자기, 하회, 코펜하겐의 왕립도자기회사, 1950 후작
4 「누워있는 푸마(사자)」 테오도어 케아너 작,
자기, 하회, 님펜부르그 국립도자기회사, 1927~60
5 「이태리의 바람놀이」 오토 필츠 작, 1909,
자기, 하회, 마이센 국립도자기회사, 1909~24
6 「공작새」 로브라 작, 1911년에 디자인,
자기, 마이센도자기회사, 1925 제작


필자약력
1986 독일 Krefeld 니더라인대학교 도예디자인학과 졸업
1989 독일 카쎌종합대학교 미술대학 도예학과 졸업
1984-’86, ’93-’95 독일 VHS 도예강사 역임
1995-2002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교수 역임
개인전 10회(독일, 네덜란드, 한국, 미국)
단체전, 국제전 200여회(독일, 프랑스, 이태리, 벨기에, 뉴질랜드,
네덜란드, 일본, 몽골, 한국)
저서 : 도예가를 위한 라쿠 / 태학원, 아름다운 소금유도자기 / 태학원
역서 : 도자예술을 위한 종이점토 / Rosette Gault / 대우출판사
재독도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