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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혼다차와 렉서스

FERRIMAN 2008. 3. 25. 09:22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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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車, 렉서스 ‘저리 비켜’

어코드
혼다자동차가 중저가인 CR-V와 어코드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일본차의 대명사였던 렉서스를 제치고 거침없이 하이킥하고 있다.

혼다는 올들어 2월까지 총 172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0대보다 81.6% 증가하면서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CR-V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모델은 CR-V와 어코드다. CR-V는 지난 95년 등장한 이후 세계 160여개국에서 250만대 이상 팔린 혼다의 베스트셀러.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 10월 2세대 모델이 출시됐고, 지난 2006년 10월 3세대 모델이 나오면서 인기를 끌었다. 2006년에 수입차 판매 2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861대가 팔리면서 2006년 1위였던 렉서스 ES350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들어서도 2월까지 577대가 거래돼 판매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1월 출시된 어코드의 성장세도 무섭다.어코드는 지난해에는 수입차 베스트 10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올 1월 신형 어코드가 나오면서 단숨에 3.5 모델이 2위, 2.4 모델이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렉서스는 혼다의 기세에 밀려 지난해 2위였던 ES350은 올 2월 현재 5위로 물러났다. 지난해 5위였던 IS250과 7위였던 LS460은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시빅
혼다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서다. 지난해부터 수입차들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면서 가격을 눈여겨보는 수입차 소비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중저가를 앞세운 혼다의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도심형 SUV인 CR-V의 가격은 3090만~3490만원, 스포츠 세단인 어코드는 3490만~3940만원, 콤팩트 세단인 시빅은 2590만~3390만원으로 다른 수입차에 비해 국산차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여기에 잔고장이 적고 내구성이 좋으며 디자인이 세련되게 바뀐 것은 물론 편의사양을 다양하게 갖춘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혼다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데다 ‘수입차=고가차’라는 공식을 깨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난해 11월까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이외에는 중저가 브랜드인 토요타를 한국에 소개하지 않으려 했던 토요타자동차가 방향을 틀어 한국에서 토요타를 판매키로 한 것도 혼다차의 성장에 놀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혼다가 올 상반기까지는 수입차 선두를 지키겠지만 올 하반기부터 닛산, 미쓰비시, 토요타 등이 잇따라 진출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고 애프터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등 다른 일본 메이커와의 경쟁을 철저히 대비하지 않는다면 혼다의 상승세는 올해로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매경인터넷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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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4 14:20: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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