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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국의 대기 정화를 위한 인공강우작전

FERRIMAN 2008. 4. 16. 11:39
기사 입력시간 : 2008-04-15 오전 2:29:52
인공강우팀 5만3000명 ‘비를 불러라’
대공포 6781문, 로켓 발사대 4110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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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지만 중국의 고민은 깊다.

티베트 사태로 불거진 국제사회의 비난, 주요 인사들의 개막식 보이콧, 성화 봉송 방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와 대화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티베트 문제는 폭력 시위를 진압한 내부 문제일 뿐”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성화 봉송 중 시위대에 의해 프랑스에서 성화가 세 차례나 꺼졌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코스가 변경·축소됐고, 인도에서는 성화 봉송 거부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상황은 악화 일로에 있다. 개막식에 불참하겠다는 정상도 늘어나고 있다. 자칫 시작도 하기 전에 베이징 올림픽이 만신창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악명 높은 베이징의 대기오염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이미 마라톤 세계최고기록 보유자인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베이징 올림픽 마라톤 불참을 선언했고, 여자테니스 세계 1위인 쥐스틴 에냉(벨기에)도 대기오염을 이유로 불참키로 했다.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불참 선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올림픽 시설 공사를 제외하고 4월부터 먼지를 뿜어내는 각종 건물 공사를 모두 중단시키고, 6월 이후에는 매연 배출 공장의 가동도 막기로 했다. 올림픽 기간에 차량 2부제 도입도 확정돼 있다. 최후의 수단으로 ‘인공강우’도 계획하고 있다. 비로 대기 중 먼지를 쓸어내겠다는 것이다. 베이징 외곽의 한 군사시설에는 인공강우의 응결핵으로 쓰이는 ‘요오드화은’을 하늘로 쏘기 위한 대공포 6781문과 로켓 발사대 4110대가 설치돼 있다. 관리요원만 5만3000여 명이다.

식품 안전 문제도 골칫거리다. “먹거리를 미국에서 직접 공수하겠다”고 했던 미국선수단이 비록 방침을 철회하긴 했지만 중국의 식품 안전 상태를 못 믿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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