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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형 상품이 인기가 있었다. 예를 들면 MP3 + 디지털카메라, 네비게이션+DMB 등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최근 이전 상품에 있던 뭔가를 빼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 눈에 띤다.
C사의 조미료에는 최근 L-글루타민산나트륨, 합성향, 보존료, 착색료를 모두 뺐다고한다. O사의 과자류에는 합성첨가물과 나트륨,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열량 등을 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L사의 최근 설탕을 뺀 탄산음료를 출시했다. K사는 무선 인터넷 기능을 빼면서 10만원 이상의 가격을 낮춘 휴대폰을 출시하여 톡톡한 재미를 보았다. O사의 디지털 카메라에는 틸트형 LCD를 빼고, 고정식 LCD로 바꾸어 가격을 대폭 낮추었다.
그래서 요즘의 상품은 더하는 것 보다 빼는 것이 대세라고 한다. 이를테면 컨버전스(융합)에서 디버전스(분화)로의 변화이다.
확실히 과잉시대임이 분명했다. 그간의 과잉은 사실 공급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일방적인 전략에 의해 일부 소비자는 환호했으나 서민층의 대부분 소비자는 대안없는 제품을 일방적으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작금의 뺄셈 마케팅은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하는 것 같다. 융합장치에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해야 했던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 같다.
식료품도 마찬가지 이다. 참살이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식품 공급자들도 소비자 위주로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예전에는 더 오래 유통시키기 위해 방부제를 넣었고, 더 단맛을 내기 위해 당류를 많이 사용했으며 더 좋은 빛깔을 내기 위해 색소나 발색제를 사용했다. 참살이 열풍은 그런 제품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았다.
불필요한 기능과 물질과 성분의 결합이 한때는 좋았지만 이제는 쓸데 없이 덩치 비대하여 둔하게 만들었다. 이젠 그런 군더더기 기능에 꼭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빼는 것이 대세이고 혁신이다. 공공 업무중에서도 불필요하거나 불편하게 덧 붙여진 기능은 없었는지 찾아 보고 보다 적극적인 뺄셈 마케팅을 해 보아야 할 때이다. 그래서 기존 업무는 더 날씬하고 가볍게 해서 순발력있게 만들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또다른 것들이 무엇인지 또 다른 상품을 찾아 볼 때이다.
또 개인으로 보아서도 빼야 할 것들이 너무 많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