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

[퍼온글] 주말골퍼를 위한 조언

FERRIMAN 2007. 11. 21. 12:27
매경 인터넷
확대 축소 프린트 닫기
클럽 선택 애매할땐 긴 채를 잡아라

주말골퍼들이 저지르기 쉬운 오류 벗어나려면…
"내리막 옆라인 퍼팅땐 홀 위를 노려야죠"

골프란 참 이해할 수 없는 게임이다.

잡힐 듯 잡힐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저만치 멀어져 있는 게 바로 골프다. 골프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연습으로만 되지 않는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다음은 주말골퍼들이 필드에서 저지르기 쉬운 오류로 프로골퍼들이 제시하는 예방책을 모은 것들이다.

우선 슬라이스 홀에서의 경우다. 대다수 골퍼가 왼쪽을 겨냥한다고 하지만 어김없이 공은 슬라이스가 난다.

"왼쪽으로 더 볼걸" 대부분 이런 반응을 보인다. 슬라이스 홀의 정체와 원인을 잘 알지 못해서 나오는 결과다.

슬라이스 홀은 거의 모두 티잉그라운드가 페어웨이 오른쪽을 향해 있다. 이런 홀에서는 골퍼 대부분이 자신도 모르게 스탠스가 오른쪽을 향하게 된다. 그리고 페어웨이 중간을 보고 스윙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아웃사이드-인 스윙이 되고 자연스럽게(?) 공은 사이드 스핀이 걸려 슬라이스가 난다.

프로골퍼 최상호는 "목표를 향해 제대로 스탠스를 취하고 평소대로 스윙을 한다면 `슬라이스 홀`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슬라이스를 내지 않으려면 티잉그라운드 내에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다른 유형의 슬라이스 홀도 있다. 티잉그라운드가 미세하지만 기울어져 있어 발끝 내리막이 형성될 때다. 프로골퍼조차 티샷을 할 때는 훅이나 슬라이스를 내지 않기 위해 평평한 곳을 골라 티를 꽂는다.

경사에서 퍼팅할 때 `프로 사이드`와 `아마추어 사이드`란 게 있다. 내리막 옆라인에서 퍼팅할 때 볼을 홀 위쪽으로 보내면 경사를 타고 들어갈 수 있지만 아래쪽으로 흐르면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이때 홀 위쪽을 프로 사이드라고 하고 아래쪽을 아마추어 사이드라고 이른다. 주말골퍼들이 홀 아래쪽으로 보내는 이유는 분명하다. 경사를 덜 봤거나 제대로 봤더라도 스트로크를 할 때는 불안한 나머지 경사보다 홀 쪽으로 공을 보내기 때문이다. 휘어지는 지점을 향해 똑바로 스트로크하지 못하고 손목을 쓰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아마추어 사이드`란 용어가 생긴 것이다. 홀인이 되지 않더라도 높은 쪽으로 빗나가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그게 바로 `프로 사이드`다.

주말골퍼에게 가장 거품이 많이 낀 부분은 바로 샷 거리다. 잘 맞았을 때의 샷 거리를 자신의 평균 거리로 여기기 때문이다.

드라이브샷이야 별로 상관이 없다. 문제는 아이언샷 거리. PGA투어에서 26승을 올린 프로골퍼 헨리 피커드는 `어느 클럽을 쓸지 망설일 때 큰 쪽을 택하면 결과가 결코 나쁘지 않았다`고 주말골퍼에게 충고했다.

주말골퍼들이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것으로 파5홀에서 날린 티샷이 OB를 냈을 때다.

그냥 OB존에 가서 차분하게 다음 샷을 날려도 될 것을 티박스에서 다시 드라이버샷을 날린다. OB를 내지 않더라도 우드를 들고 다시 온을 노린다. 이렇게 무리하게 샷을 날리면 양파를 내기 십상이다.

프로골퍼 양용은은 "신중하게 경기를 진행해 더블이나 트리플을 기록한 후 다음홀에서 만회하면 될 것을 무리한 코스공략으로 스코어가 엉망이 된다"고 지적한다.

[오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