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카·희귀차 군산에 다 모인다
포드T·시발택시·롤스로이스팬텀 … 29일부터 7일간 국제자동차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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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joins.com/component/htmlphoto_mmdata/200809/htm_2008092605131830003010-001.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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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에 등장한 국산 최초 자동차 '시발택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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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만든 최초의 자동차인 ‘시발택시’. 국제차량공업사가 생산한 차로 1955년 산업박람회에서 최우수 상품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당시 차를 구입하려는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 ‘시발계’가 유행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자동차 왕’ 미국의 헨리 포드가 처음으로 대량 생산 방식을 도입해 만든 ‘포드T’ 차량. 1910~20년 생산돼 1500만 대 이상 팔려 나가면서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미국 크라이슬러가 24년 발표한 첫 모델인 ‘크라이슬러 윈저’, 29년 생산돼 자동차 실린더 엔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시보레AC 인터내셔널’.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북 새만금 산업전시관 일대에서 열리는 제3회 군산 국제자동차엑스포에서 볼 수 있는 희귀 차량들이다. 이들 차량은 제주시 서귀포에 있는 세계자동차박물관의 소유로 뭍 나들이는 처음이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2억~3억원 이상 나가는 최고급 차량 20여 종을 한자리서 감상할 수 있는 ‘이그조티 카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개인이 소유한 차량을 전시하는 형식으로 개막 당일 하루만 진행된다.
세계 럭셔리차의 대명사로 8억원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 팬텀’은 전체를 수작업으로 하며, 내부 장식에만 소 18마리 분량의 가죽이 들어간다고 한다. 소음이 적어 유령처럼 조용히 다가온다고 해서 ‘팬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 640’은 배기량이 6400㏄, 엔진이 640마력이나 돼 괴력의 자동차로 불린다. 시동을 건 지 4.2초 만에 시속 100㎞까지 올라갈 정도로 추진력이 좋은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와 ‘포르셰 카레라GT’ 등 최고급 차량들이 줄줄이 나온다. 행사를 기획한 카-TV의 이종은 국장은 “수퍼카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 주는 좋은 소재”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10개국에서 자동차·차량부품 등 170여 업체도 참여한다. 신차 위주의 모터쇼와 달리 자동차 산업 전반을 보여 주는 부품 전시까지 망라하는 것이 특징이다. 엑스포 기간 일반인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엑스포에는 미국·일본·중국·인도 등 10여 개 국가에서 1000여 명의 바이어가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도시’ 군산=인구 26만여 명의 군산은 새롭게 뜨는 자동차의 도시다. 군장국가산업 등에는 GM대우·타타대우 같은 완성차 및 차량부품회사 300여 개가 밀집해 있다. 시민 열 명 중 한두 명은 자동차 관련 업체에 다니고 있다. 군산 자동차 산업의 성장은 4~5년 전부터 시작된 정부의 연구개발(R&D) 및 산업용지 공급 같은 지원이 뒷받침됐다.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자동차엑스포는 군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군산=장대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