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F-15K, 바다는 이지스함이 지킨다
[건국 60돌 한국군은 변신 중] 최강 전력으로 주변국 견제하는 공군·해군
![](http://news.joins.com/component/htmlphoto_mmdata/200809/htm_2008093005214520002400-001.JPG) 1949년 창설된 공군은 이듬해 한국전쟁 발발 전까지 단 한 대의 전투기도 보유하지 못했다. 하지만 건군 60주년을 맞는 지금 동북아 최강의 F-15K 전투기 등을 갖춘 첨단 전력을 자랑하게 됐다. 여기에다 어떤 적 항공기·함정도 탐지할 수 있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일명 Peace Eye) 4대가 이르면 2011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F-15K가 AWACS의 지원을 받으면 레이더 탐지 범위 밖의 적기에도 공대공(空對空)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공군은 우주항공 분야로도 진출하고 있다. 공군은 올해 우주 전문 인력 27명을 선발하고 ‘우주특기’를 신설했다.
1만3000m 상공까지 올라가 백두산까지의 감청과 금강산 이북 지역까지의 영상정보를 탐지하는 대북 정찰기인 RC-800을 무중력 비행체험 훈련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RC-800이 급강하할 때 기내가 무중력 상태가 되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또 2015년까지 전자광학 우주 감시와 우주기상 예·경보 전파, 레이저 위성 추적 등 우주전력 기반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군은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KDX-Ⅲ·7600t급)을 지난해 1월 진수했다. 이지스함의 보유·운용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다섯 번째다. 2012년까지 이지스 구축함을 2척 더 확보하게 되면 해군의 작전반경과 작전능력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길이 166m인 세종대왕함은 국내에서 개발한 함대함(艦對艦) 유도탄으로 150㎞ 거리에서 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다.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와 경어뢰를 탑재, 수십㎞ 거리의 함정과 잠수함도 공격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송·상륙함인 독도함(1만8800t급)도 우리 군의 자랑거리다. 헬기나 수직 이착륙기 20여 대를 탑재할 수 있고 상륙작전 때는 헬기 7대와 전차 6대, 상륙 돌격 장갑차 7대 등 장비와 병력 700명을 태울 수 있다.
첨단 전력과 전술로 무장한 우리 해·공군은 ‘실체적 위협’인 북한뿐 아니라 동북아 패권을 노리는 중국이나 재무장에 박차를 가하는 일본을 견제할 세력으로 커나가고 있다.
이영종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