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정한 자세…"어깨는 괴로워" 내 어깨는 언제나 '천근만근' 2009년 01월 08일(목)
대학교수 박씨(42)는 6개월 전부터 어깨통증에 시달려 왔다. 처음엔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여기저기 다 아픈 법이라는 생각에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통증이 심해지면 간간히 파스도 붙여보고 어깨 운동도 하며 통증을 참았지만, 어느 날부터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뒤면 나아지겠지 했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져 갔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을 때는 팔을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가 되었다.
물론 오십견과 비슷한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건염' 등 다른 어깨 질병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계속해서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나이가 들면서 어깨에 있는 뼈 돌기와 팔의 뼈 사이가 좁아지는 퇴행성 질환인 '어깨 충돌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어깨 무리,'회전근개' 파열= 어깨 충돌증후군 진단은 외래에서 진찰만으로도 가능하다.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과 어깨 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내회전시키는 동작시 통증이 유발되는지를 알아본다. 이때 통증이 나타나면 '어깨 충돌증후군'일 수 있다. 통증의 위치는 어깨 앞쪽 또는 팔 상부에 있는 경우가 많다. 낮보다는 밤에 아픈 경우가 많으며, 아픈 쪽으로 누워 자기가 힘들어 자다가도 수시로 잠에서 깨게 된다. 어깨 충돌증후군을 그대로 방치하면 어깨 힘줄에 계속해서 무리가 가면서 결국 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 파열이 오기도 한다. 회전근개(어깨힘줄) 파열은 힘줄의 퇴행성 변화, 무리한 운동에 의한 부상으로 어깨 관절에서 견봉 아래에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힘줄(회전근개)을 계속적으로 긁어 점차 힘줄이 파열되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끊어지게 된다. 부분 파열일 경우 팔을 벌리거나 회전할 때 순간적으로 통증이 생기지만 완전히 파열된 상태라면 팔을 크게 벌리거나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오게 된다. 이때에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해 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물론 초기에는 찜질을 하거나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문제는 회전근개 파열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오십견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오십견에는 운동이 좋다는 생각에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회전근개가 파열되기도 한다. 때문에 일단 회전건판 질환이 의심되는 통증이 있으면 즉시 하던 운동이나 일을 중단하고 어깨를 쉬게 해야 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송기홍 과장은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경우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세가 나빠지게 된다"며 "구부정하게 앉아 목을 쭉 뺀 채로 모니터만 응시하면서 팔만을 쉴 틈 없이 움직이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과 어깨근육이 뭉치고 쑤시는 근막동통증후군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근막동통증후군이 심할 경우 목과 어깨뿐 아니라 팔꿈치나 손목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컴퓨터 자판을 치면 어깨근육이 어느 정도는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습관적으로 자판을 너무 세게 치면 어깨의 긴장도는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 또, 최근에는 근무 외에도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런 자세가 더욱 굳어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자리에 앉아 있을 때는 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의식적으로 자판을 두드리는 강도를 줄여야 한다. 또 컴퓨터 자판의 높이는 팔과 지면이 수평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근육이 뭉치는 현상은 목과 어깨 부위에서 자주 일어난다. 이것이 지속되면 점점 근육이 딱딱하게 돼 목, 머리, 등 뒤로 통증이 온다. 때로는 긴장성 두통에 시달리게 되고 나중에는 어깨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진단을 통해 통증 유발점에 국소 마취제를 놓아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치료를 하거나 전기자극 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에 좋은 스트레칭 운동 1. 팔을 최대한 올려 만세한다.(최대한 올린 자세에서 10초 동안 유지) 2.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끼고 팔꿈치를 최대한 벌린다. 4.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맞잡은 뒤 오른쪽으로 기울여 준다. 3. 양손을 허리 뒤로 잡고 최대한 등 뒤로 올려준다 5. 어깨를 으쓱 한다. 6. 벽에 손을 짚고 팔굽혀 펴기를 시행한다. 7. 의자 손잡이 잡고 일어났다가 앉는다. |
우정헌 기자 | rosi1984@empal.com 저작권자 2009.01.08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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