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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타임즈] 미래의 컴퓨터는 어떤 모습일까?

FERRIMAN 2009. 2. 16. 09:34

마우스와 키보드가 없어진다 Futurist, “미래의 컴퓨터는 어떤 모습일까?” (하) 2009년 02월 16일(월)
정보기술의 시대를 대표하는 컴퓨터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인 로봇의 출현은 물론 휴대전화 하나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30년에 불과한 기기가 이처럼 사회를 변화시킨 경우는 없다. 컴퓨터의 발전은 디지털 환경은 물론 우리의 문화를 바꿔 놓고 있다. 이미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한 컴퓨터가 선을 보이고 있다. 미래예측 전문지 퓨처리스트(Futurist)가 최근호에서 예측한 ‘미래의 컴퓨터’를 정리해서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註]

▲ 컴퓨터 기능를 가진 스마트 의류가 조만간 등장한다. 
컴퓨터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이러한 트렌드를 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를 예측할 수 있다.

첫째, 우리들 대부분은 앞으로 컴퓨터에 따라다니는 거추장스러운 마우스와 키보드와의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다. 사실 마우스가 없는 컴퓨터는 이미 등장했다. 그러나 완전히 마우스를 대체할 정도의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이 다가올 미래에 사용될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러한 새로운 입출력 기술로 인해 현재 다양하게 통합된 수많은 전자 기기들이 시대에 뒤떨어진 구식 기기로 순식간에 돌변할 것이다.

음성, 터치, 동작을 활용한 기술이 적용된 보다 진화된 컴퓨터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전자 종이 디스플레이나 이와 비슷한 유형의 디스플레이들이 초고화질 이미지, 비디오 및 사운드를 구현해줄 것이다.

당연히 이들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핵심은 ‘유용성’, ‘완벽한 이미지 재생’, 그리고 ‘저전력 고효율 배터리’가 될 것이다.

가전제품에 센서를 설치해 컴퓨터와 연결

둘째, 메시지를 보내는 약병이 보여주듯, 이들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술이 삶의 거의 모든 부분으로 확산될 것이다.

예를 들어, 2015년 냉장고는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결합하여 실용성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될 것이다. 냉장고 내부에는 전자 센서가 달려 있어 지속적으로 음식의 질과 양을 모니터링할 것이다.

음식물 포장지에 부착된 RFID 인식표와 나노기술 센서는 각 아이템의 유통기한과 상태에 대한 정보를 냉장고에 전달할 것이다. 우유와 오렌지 주스가 어느 정도 남았는지, 유통기간이 다가오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알려줄 것이며, 육안으로 파악하기 전에 음식 상태를 탐지할 것이다.

또 냉장고에 오래 두면 상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체크도 가능하다. 신선도를 알 수 있다. 집안에 있는 모든 가전제품은 물론이거니와 그 외 다른 생필품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를 통해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이 컴퓨터와 관련된 디지털 시대로 진입할 것이다.

무엇이 필요한지 입력될 경우, 냉장고는 직접 슈퍼마켓에 주문을 하거나 PDA로 쇼핑 목록을 다운로드 하는 기능까지 겸할 것이다. 음성 인터페이스는 이러한 과정을 더 편리하고 빠르게 만들어 줄 것이다.

건강이상 유무도 컴퓨터로 검진

셋째, 창고에 보관한 잔디 깎는 기계에서 실내 전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자 제품은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혁명으로 인해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2025년에는 사실상 모든 기기나 전자 제품에 초소형 프로세서, 나노기술 센서와 더불어 새로운 작동 장치가 부착될 것이다. 가구부터 우리가 입는 옷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지능화'될 것이다.

▲ 소니가 개발한 전자책. 이 기기를 통해 원하는 책이면 뭐든지 싸게 구입해서 읽을 수 있다. 
이들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기기와 교류하게 만들 뿐 아니라 우리 주변 세계를 감시하면서,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살필 것이다. 예를 들어, 특별하게 고안된 의류는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고 건강에 이상을 보이는 변화를 보고할 것이다.

그 결과, 건강 상담사는 혈압부터 감염에 이르기까지 실시간으로 모든 사항을 측정할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 의류는 환경 조건에 따라 착용자의 체온을 높이거나 낮추는 기능까지 포함한다.

이로 인해 추운 날씨에 두꺼운 옷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며 군인들의 경우, 위험한 극한 온도에서도 전투력을 보존해줄 것이다.

종이책 사라지고 전자책이 대신해

넷째, 전자책 시대가 오고 있다. 오늘날 이러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급격하게 임계질량에 도달하고 있으며, 출판사들도 점차 사업모델에 이러한 요소를 염두에 두는 추세에 있다. 아마존이 증명했듯 출판업은 쉬지 않고 모든 것을 판매하는 '롱테일(long tail, 틈새상품) 기업'이다.

몇몇 베스트셀러는 엄청난 돈을 벌겠지만, 소량만이 팔리는 대다수 서적은 총체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 물리적 세계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한 이러한 모델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에서 훨씬 수익성 높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최근 킨들(Kindle, 아마존닷컴이 제공하는 전자책 리더 기기)의 성공이 보여주듯이 전자책은 약 10달러 정도로 25∼30달러인 양장본 서적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자책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도서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그 규모가 얼마나 클지는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구매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할 최선의 방법을 고안하는 사람에게는 큰 성공이 따를 것이다.

다섯째,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직접적으로 인간의 두뇌와 연결되는 인터페이스가 뇌파를 탐지하고 해석하는 나노기술 센서를 기반으로 개발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이모티브 시스템즈(Emotiv Systems)는 뇌에서 발생하는 전자 신호는 물론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이를 컴퓨터 제어를 위한 명령어로 전환하는 헤드셋을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헤드셋인 신경자극 작동기(NIA; Neural Impulse Actuator)는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OCZ 테크놀로지그룹(OCZ Technology Group)이 선보였다.

단어입력 없이 마음을 읽는 컴퓨터도 나와

▲ 미국 이모티브 시스템이 개발한 신경작동 헤드셋. 근육의 움직임을 파악해서 명령어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장치는 눈과 얼굴의 움직임을 읽어서 이를 명령어로 전환한다. 또 다른 연구업체들은 이미 직접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한 컴퓨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모두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즉각 파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자동차를 더 정교하게 조종하는 데 활용될 것이며, 사실상 교통사고 가능성을 없애줄 것이다. 또한 자신이 찾는 것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지금의 검색 기능에 일대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예를 들자면, 사람들은 찾고자 하는 이미지를 생각하기만 해도 이미지와 비디오를 검색할 수 있다.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컴퓨터는 비슷한 모습의 이미지 또는 비디오를 찾아낼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컴퓨터에 대한 직접적인 마인드 컨트롤로 인해,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보철 장비를 작동해서 마치 근육이 있는 사람들과 똑같은 활동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09.02.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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