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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영웅들에겐 그들만의 공통점이… 과우봉사단, 양정고서 과학이야기 특강 펼쳐 2009년 07월 13일(월)
그 의미 있는 삶이란 후대를 위해 각자가 자신의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신분에 맞는 일을 찾아서 봉사하는 일이 포함된다. 과학계에도 현직에서 은퇴 후 의미 있는 삶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사단법인 과우회(회장 박승덕) 소속의 과우봉사단이 바로 그들. 전직 과기부 장·차관을 비롯한 공무원들, 대학교수, 연구소장, 언론인들이 모여 구성된 과우봉사단은 과학기술의 현장 여기저기에서 알게 모르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후진 양성. 과우봉사단은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각자 현직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특강을 펼치며 과학기술계의 후진 양성과 과학대중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과우회 박긍식 前 과기부 장관을 비롯해 이관 前 과기부 장관, 최석식 前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등 10명의 원로 과학기술인들은 지난 10일(금) 목동에 위치한 양정고에서 2학년 10개 반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오전 10시 30분 양정고 교장실에 모인 연사들은 간단한 토의를 거친 후, 11시에 각각 배정받은 교실로 흩어져서 특강에 들어갔다. 2학년 4반에서 특강을 한 최석식 박사(前 한국과학재단 이사장·현 서울대/전북대 교수)는 과학이야기에서 벗어나 좀 특별한 주제로 학생들을 만났다. 최 박사의 특강 주제는 ‘우리 시대의 영웅들’. 영웅들의 성공 뒤엔 남다른 고통 따라 요즘의 고등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우리 시대의 영웅으로 선정, 그들이 결코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지 않으며 성공의 뒤안길에는 비범한 재능보단 불굴의 노력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오늘 이 시간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영웅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봅시다.”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는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좋아하고 영웅으로 인정하는 인물. 사람들은 그의 뛰어난 능력을 보고 영웅시하지만 그에게도 남다른 고통이 있었다고 최 박사는 말했다. “여러분, 박지성 선수라면 누구나 좋아할 겁니다. 국가대표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지요. 맨유의 퍼거슨 감독도 체력과 기술이 필요할 땐, 제일 먼저 찾는 선수가 박지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축구선수로서 매우 불리한 조건이 있었어요. 발이 평발이기 때문입니다.” 평발은 피로가 빨리 회복되지 않고 누적돼 부상을 쉽게 입을 수 있어 축구선수에겐 매우 불리한 조건. 박지성도 마찬가지여서 피멍은 예사고 발톱이 깨지는 것도 다반사이었다. 무릎 연골 수술, 발목 인대 수술 등 수많은 수술을 했음에도 박 선수는 불굴의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최 박사는 말했다. 다음은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 “김연아 선수의 몸은 피겨선수로서 가장 완벽한 체형이에요. 팔, 다리가 길고 하체가 잘 발달돼 피겨선수로서 가장 적합해요.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이런 선천적인 조건만으로 성공했을까? 수많은 엉덩방아를 찧는 고통을 감수하며 끊임없이 자기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에 지금의 피겨 요정이 된 거예요.” 월드스타 가수 비의 경우, 어린 시절 매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최 박사는 말했다. “비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고교 시절에 방황도 많이 했지만 당뇨병에 걸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뇨병 치료에 써야 할 돈을 비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쓰려고 아껴 놓았다는 내용이에요. 그 후, 비는 가수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답니다.” 자신에 맞는 미래 선택이 가장 중요해 마지막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이어졌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내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분에 대한 삶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요. 내가 알기로 반기문 사무총장은 학창시절에 영어공부를 매우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미국 적십자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후에 그는 외교관의 꿈을 갖고 도전해 지금의 UN 사무총장이 됐습니다.” 최 박사는 이 4명의 우리 시대 영웅들에겐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 자신의 재능에 맞춰 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한 점, 선택한 분야에서 세계 정상이 되려는 목표를 설정한 점, 자신의 목표에 끊임없이 열정적으로 도전한 점, 항상 겸손한 태도 등이 바로 그것.
“여러분, 답은 학생 여러분 각자에게 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부모님과 사전에 충분히 상의해서 선택하세요.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성취하세요.” 한편, 지난 2006년 12월 창설된 ‘과우봉사단’은 과학기술계 공직,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오랫동안 봉직한 약 520인의 경력 인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 쌓은 경륜과 지식 등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전문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과우회는 각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주제를 선정, ‘과학기술이야기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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