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

한학기를 마치면서 어느 제자에게 보낸 답신

FERRIMAN 2010. 12. 19. 22:34

강 0  0 군에게^^

PPT 발표를 한주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그렇고 그런 학생일거라고 단정했었지요.

일주일 뒤

0 0군은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몸집도 자그마한  어린 친구가

어디서 그런 여유로움과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발표하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내가

진짜 가르치고 싶은 건

양자역학을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재료 물성을 이해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론물리학 책이 내손에서 떠난지

30년이 넘다보니

그 공백을 채울 수 없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아무리 수학을 싫어한다해도

가르치는 사람의 책무도 있으니까요.

 

수학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을테지만

지구상의 어디도 

모든 대학생이 수학 좋아하는 나라는 없을테니

가능만 하다면

이론적 수학을 쉽게 설명하면 되지 않겠는지요. 

 

나의 깊이 부족한 지식이

0 0군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나에겐 큰 위로가 됩니다. 

나의 작은 지식을 큰 가치로 받아들인

0 0군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0 0군의 앞날에  큰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안녕하세요 교수님.

신소재물성공학1을 수강한 07학번 강0 0입니다.

시간이 정말 무심할 만큼 빨리 지나간 한학기였습니다.

수업 동안 딱딱한 이론 수업보다는 여러 이야기를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것 같습니다.

스스로도 다른 것들을 많이 해보는 기회가 되어서 그런지 애착이 가는 한 과목이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몸 건강하시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뵐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