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천식 안심학교=3살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오모(12·울산 중구)군은 보습제를 제대로 바르지 않는 데다가 수시로 피부를 긁어 피가 나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집에 오면 스스로 샤워를 하고, 보습제도 꼬박꼬박 바르기 시작했다. 피부도 긁지 않는다. 오군의 변화는 다니는 초등학교가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로 지정되면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하는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는 지역 보건소와 함께 아토피 피부염 어린이에게 올바른 생활 습관을 익히게 해준다. 현재 전국 345개 초·중·고교 및 어린이집 등 보육 기관이 지정돼 있으며, 이 중 200여곳이 초등학교다. 질병관리본부 정수연 연구원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학생이 안심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로 전학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심학교 리스트는 질병관리본부 아토피 예방관리 홈페이지(http://atopy.cdc.go.kr)에 게시돼 있다.
- ▲ 스스로 일상 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아동·청소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도와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교나 의료기관 등에 마련돼 있다. 사진은 서울시 아토피·천식 교육센터에서 피부알레르기 검진을 하는 모습. / 서울시 아토피·천식 교육센터 제공
>>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
>> 아토피 전문 클리닉=아토피 피부염을 가정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소아청소년진료센터 내에 2곳의 아토피 피부염 전용병실을 갖췄다. 벽과 바닥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바퀴 달린 냉장고를 들여놓아 수시로 냉장고 바닥과 뒷면의 먼지 청소를 가능하게 했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2박3일 정도 입원시켜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을 꼼꼼히 알려준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천식아토피센터를 운영한다. 아토피 피부염 전문의와 약사, 영양사, 전문 코디네이터가 상주해 검사, 치료, 일상관리에 도움을 준다. 센터 내 '고위험 산모 클리닉'에서는 자녀에게 대물림할 가능성이 높은 아토피 피부염 산모를 출산 전부터 출산 후까지 추적 관리한다.
순천향대병원은 아토피 피부염을 전문으로 보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 코디네이터가 팀을 이룬 알레르기호흡기센터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돌본다. 아기 욕조 등을 갖춘 병실이 있다. 이밖에 서울의료원도 아토피·천식센터를 운영 중이며, 보라매병원은 서울 관악구보건소와 연계해 관내 초등학생 중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