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사이언스타임즈] 국립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

FERRIMAN 2011. 6. 30. 16:59


별난 세상 별자리 탐험대 (2) 국립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천체투영관 [파퓰러사이언스] 놀고 즐기고 배우는 천문놀이터 2011년 06월 28일(화)

과학기술 대중화를 모토로 고품질 체험형 전시물들을 구축,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국내 대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이곳의 내로라하는 전시관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곳은 천문시설이다.

과천과학관의 천문시설은 대형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천체 관측소와 신비한 천체현상 교육을 통해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천체투영관으로 이뤄져 있다. 세계적 수준의 망원경과 투영기 등 자타공인 최고의 설비를 자랑하는 이곳은 우주와 별에 왕성한 호기심을 지닌 천문꿈나무들의 놀이터이자 학교다.

물론 과학관의 천문시설이 단지 어린 관람객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저 신비한 우주와 별들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모든 지구인들을 위해 과학관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과학관 본관을 거쳐 옥외로 나가면 곧바로 좌측과 정면에 천체관측소와 천체투영관이 보인다.

1m 구경 대형 망원경 직접 체험

▲ 국립과천과학관의 반사망원경은 대중에게 공개된 망원경 중 가장 크로 성능이 뛰어나다. 
태양과 달을 비롯해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혜성, 성운, 성단, 은하까지 우리가 궁금해 마지않는 실제 천체를 직접 관측할 수 있는 천체관측소에는 총 9대의 최첨단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먼저 사람의 눈으로 감지 가능한 가시광선 영역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광학망원경이 8대다.

천문대의 상징인 원형 돔 안에 설치된 직경 1m의 대형 반사망원경이 1대, 슬라이딩 돔 안에 설치된 직경 12~35㎝의 중소형망원경이 7대로 중소형망원경 7대 중 3대는 태양 표면 관측 및 흑점 연구가 가능한 태양망원경이다.

그리고 야외에 수소 구름, 성간물질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직경 7.2m 전파망원경 1대가 배치돼 있다. 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의 가장 큰 자랑은 대형 반사망원경. 성능이 국내에서는 단연 최고로 꼽힌다.

국립천문대를 제외하고 보현산 천문대의 1.8m 망원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크기를 자랑하는데 대중에게 공개된 망원경 가운데에서는 가장 크다. 사진 관측까지 가능해 전문가 연구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과학관은 이 망원경으로 촬영한 태양, 달, 성운, 성단 등의 사진으로 별도의 전시회를 열기도 했을 정도다.

체험 중심의 이론 교육

전파망원경 또한 특기할 만하다. 전 세 계적으로 시민에게 개방된 천문대 중 구경 7.2m의 전파망원경이 설치된 곳, 그리고 그 전파망원경을 대중들이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한 곳은 과천과학관이 유일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 자긍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과학관에서는 현재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외계지적 생명체 탐사(SETI) 프로젝트까지 수행 중에 있다. 특히 천체관측소에서는 이들 장비를 이용한 별 관측에 더해 천체 전반에 대한 이론 교육도 제공된다. 망원경의 원리와 자료 분석 과정, SETI 프로그램 등에 대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전시기획총괄과 이강환 연구사는 “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이론보다는 실습이 주를 이룬다”며 “현재 관측 중인 대상에 따라 이론적 추가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사는 또 “날씨가 흐려 별을 볼 수 없는 날에는 실습용 망원경을 직접 조립해 멀리 있는 불빛을 찾아 보는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주간 5회(각 30분), 야간 1회(90분) 진행되며 주간에는 무료지만 야간에는 1인당 1만 원의 교육비를 받는다. 효율적 관람을 위해 교육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주간에는 15명, 야간에는 20명이 상한선이다.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려면 예약은 필수사항이다.

사전 인터넷 접수(scientorium.go.kr)나 당일 현장 접수(오후 3~5시)로 가능하다. 이 연구사는 “지난해 약 2만 명이 천체관측소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관람객 대부분은 가족 단위지만 중·고생 및 대학생들이 실습을 위해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광학식 투영기로 황홀한 우주 재연

▲ 국립과천과학관의 천체관측소와 천체투영관 
과천과학관의 또 다른 자랑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천체투영관이다. 각종 천문 현상에 대한 교육 및 영상물 상영이 이뤄지는 이곳은 과학관을 방문하는 주요 인사들의 필수 관람코스이자 과학관 관람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베스트 전시관이기도 하다.

최신형 광학식 투영기(Infinium L)가 직경 25m의 돔형 천장 스크린에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 태양계 행성, 별자리 등 우주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함으로써 손만 뻗으면 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황홀한 광경을 연출한다. 3만 년 전부터 3만 년 후까지 총 6만 년 동안의 별자리 투영이 가능하며 일주 운동, 연주운동, 세차운동 등에 따른 천체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마치 실제 우주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이 연구사는 “별자리 등 모든 정보들을 전문 진행자가 직접 대화식으로 설명하고 있어 관람객의 호응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진행자가 북두칠성의 국자 모양을 그려 보일 때면 어린 학생들의 함성이 절로 쏟아져 나온다.

천체투영관, 연일 만석 사례

이곳에서는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돔영상장치(Sim 7Q)를 활용, 다양한 천문 영상물도 상영된다. 우주 및 별의 탄생과 진화, 블랙홀 및 오로라의 생성과정과 원리, 별자리의 신화와 전설, 행성의 특징과 운동 등 탄성을 자아낼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현재 상영되는 영상물 중 과천과학관이 직접 편집·제작한 우‘ 주로의 여행’은 세계에서 유일한 과천과학관만의 독창적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총 좌석수는 273석으로 하루 5회 상영되며 상영시간은 1회당 40분이다. 이 역시 인터넷 예약이나 당일 현장 접수가 필수다.

관람은 유료지만, 관람료가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1,000원으로 별반 부담이 없다. 이 연구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관람객이 이곳 천체투영관을 찾는다.

거의 매 시간대마다 만석을 이룬다는 얘기다. 인터넷으로 미 리프로그램을 알아 보고 예약 후 방문했다는 이병선 씨는 “초등학생 두 자녀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주고자 이곳을 찾게 됐다”며 “우주와 별을 통해 창의성의 근간인 과학에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수원 송죽초등학교 5학년 이선아 양도 “우주나 별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지만 막상 프로그램을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다음에 친한 친구들과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러한 과천과학관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수도권과의 탁월한 접근성. 어느 날 문득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의 진짜 모습이 궁금하다면 과천과학관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에 몸을 싣자. 대공원역에서 하차해 5분만 걸으면 우주의 신비와 만날 수 있다.

제공: 파퓰러사이언스 |

글: 박소란 파퓰러사이언스 기자 | psr@sed.co.kr

저작권자 2011.06.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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