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각종 교육지표가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근 발표한 ‘OECD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에 따르면 한국의 25~34세 청년 취업자 10만 명 가운데 이공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수는 3천555명으로 OECD 평균 1천829명보다 약 1.9배 이상 많았고,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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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교육 수료율, 이공계 취업자 수 등 대한민국의 각종 교육지표가 세계적으로 최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 한국은 또 고등학교와 고등교육 이수율,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읽기점수, 국·공립학교 교사 초임 등에서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34세 고등교육 이수율 63% 달해
‘OECD 교육지표’는 OECD가 2009년을 기준으로 34개 회원국, 8개 비회원국 등 42개국의 교육현황을 조사한 후 그 내용을 학습효과, 재정 및 인적자원, 학습 환경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다. 이중 한국 관련 주요 지표들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그 내용을 교육과학기술부가 요약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고등학교 이수율은 80%,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39%로 OECD 평균인 고등학교 73%, 고등교육 30%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34세 청년층의 고등학교와 고등교육 이수율은 각각 98%, 63%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98%, 58%와 비교해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5% 포인트가 더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또 고등학교와 고등교육 이수율 모두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비율이다.
국·공립학교 교사의 급여 수준도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했을 때 한국 국·공립 교사의 초임 연간 법정 급여는 초등학교 3만522달러, 중학교 3만401달러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3만401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인 초등학교 2만9천767달러, 중학교 3만1천687달러, 고등학교 3만3천44달러와 유사하나, 장기 근속자의 경우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15년차 교사의 연간 법정급여는 초등학교 5만2천820달러, 중학교 5만2천699달러, 고등학교 5만2천699달러로 OECD 평균급여인 초등학교 3만8천914달러, 중학교 4만1천701달러, 고등학교 4만3천711달러와 큰 차이가 났다.
최고 호봉자 연간급여에 있어서도 한국은 초등학교 8만4천650달러, 중학교 8만4천529달러, 고등학교 8만4천529달러로, OECD 평균 초등학교 4만8천154달러, 중학교 5만1천317달러, 고등학교 5만3천651달러와 비교해 초등학교의 경우는 거의 2배 정도의 차이가 났다.
한국 교사 1인당 학생 수 급감 중
25~34세 청년 취업자 10만 명당 이공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수는 3천555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OECD 평균 1천829명보다 약 1.9배 이상 많았고, 특히 전문대학 졸업자는 1천121명으로 OECD 평균 416명보다 약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09’ 읽기점수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는 평균 점수 539점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조건(하위 25%)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상위 25% 이내 PISA 읽기 성적을 거둔 학생 비율이 14.0%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에 있어서는 초등학교 22.5명, 중학교 19.9명, 고등학교 16.7명으로 OECD 평균인 초등학교 16.0명, 중학교 13.5명, 고등학교 13.5명 수준을 다소 상회했다. 그러나 1998년 초등학교 24.1명, 중학교 20.2명, 고등학교 16.5명과 비교해서는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재정 측면에서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6%(정부 부담 4.7%, 민감부담 2.8%)로 OECD 평균 5.9%(정부부담 5.0%, 민간부담 0.9%)보다 1.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아이슬란드의 7.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또 전년도(1998년)에 비해서는 정부부담이 0.5%포인트 늘어났다.
국내 고등교육기관에 재학하고 있는 외국학생 비율은 1.6%로 OECD 평균인 8.7%보다 낮게 나왔으나 전년(1998년)과 비교해서는 0.3% 포인트 늘어난 것이며, 2000년 대비 2009년 외국학생 변화지수에서는 14.8배가 늘어나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25~64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32%로 OECD 평균 4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자의 직업 관련 비형식교육 참여율은 11%로 OECD 평균 28%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반면 직업관련 비형식교육 학습시간은 평균 119시간으로 OECD 평균 58시간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들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이하가 34.0%, 고등학교 졸업자가 44.0%, 고등교육 이수자가 53.0%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고등교육 이수자의 53.0%는 OECD 고등교육 이수자의 삶의 만족도 75.5%와 비교해 22.5%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이는 교육과 관련된 OECD 국가들의 만족도와 한국인의 만족도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선거참여율에 있어서도 OECD 회원국들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그 참여율이 증가했으나, 한국의 경우 중학교 이하 교육수준에서 선거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OECD 회원국 중 한국과 유사한 성향을 보이는 국가는 그리스와 터키 2개국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