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

[중앙일보] 서울 중구 순례 역사길, 성지순례

FERRIMAN 2017. 11. 4. 19:59

명동성당~약현성당 잇는 6㎞ 성지순례길 열린다

입력 2017-11-01 02:10:19
굳이 해외로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 성지순례를 할 수는 없을까. 무심코 지나쳤던 건물과 골목에도 종교의 역사와 흔적을 발견한다면 더 의미 있는 순례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본 시민들의 갈증을 채워줄 만한 성지순례 코스가 늘고 있다.    

서울 중구는 11월부터 새로운 도보 탐방 프로그램인 ‘중구 순례역사길’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천주교 성지를 테마로 꾸민 이번 순례역사길은 명동에서 중림동으로 10개 지점을 도는 전체 6㎞ 코스다. 도보로 약 2시간이 소요되는데 명동대성당, 이벽의 집, 좌포도청 터, 의금부 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서소문역사공원, 약현성당 등이다.   

중구 순례 역사길

중구 순례 역사길

이벽의 집은 1784년 국내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이 이벽, 정약용 등에게 첫 세례를 한 곳이다. 서소문역사공원은 조선시대 천주교인을 처형했던 장소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44명의 희생자가 성인(聖人)으로 시성됐다. 코스의 종착지인 약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이자 벽돌조 건물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 ‘작은 결혼식’ 장소로도 유명하다.    

해설사와 함께 하는 순례역사길 탐방은 매주 수·토요일 오전 10시에 할 수 있다. 4명 이상이 모이면 가능하다. 예약은 구청 홈페이지 또는 전화(02-3396-4623)로 하면 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는 조선시대 초부터 대한제국까지 역사의 여러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날 ‘제주불교성지순례길 인욕의 길’을 개장했다. 관음사-석굴암-천왕사-윗세오름-존자암 등 한라산을 향해가는 33㎞의 순례코스로 이뤄져 있다. 지난 6월 개장한 경남 창원의 ‘주기철목사 성지순례길 탐방코스’는 주기철목사기념관을 시작으로 웅천교회-경남선교 120주년 기념관-마산문창교회 등을 돌아보는 64㎞코스다. 주 목사는 1897년 창원에서 태어나 3·1 운동에 참여하는 등 항일 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검거돼 1944년 4월 평양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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