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우주 개발에 6042억원을 투입한다. 10월 한국형 발사체를 시험 발사하고, 2020년 발사할 달 궤도선 상세 설계를 마친다. 국가 차원에서 확보할 200여 개 우주 기술을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2018년도 우주개발 세부 이행계획 3건과 '국가 중점 우주기술 로드맵 2.0'을 심의, 확정했다. 이날 안건은 지난 달 발표한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의 세부 이행 과제를 제시한다.
정부는 3차 우주계획을 수립하며 한국형발사체, 달 탐사 등 주요 우주 개발 사업의 일정을 조정했다. 한국형 발사체 시험 발사는 올해 10월로 예정했다. 75톤 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한다. 올해 이 사업에 2024억원을 투입한다.
달 궤도선 시스템 상세 설계는 연내 완료한다. 달 궤도선은 달 탐사 1단계 사업의 핵심이다. 2020년 해외 발사체를 이용해 자체 개발한 궤도선을 발사하는 게 목표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달 착륙선 발사는 2030년대로 연기했다.
국민 생활 안전에 기여하는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재난 재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위성 활용 서비스 고도화'에 3152억원을 투입한다. 다목적실용위성 6·7호, 차세대중형위성 1·2호, 정지궤도복합위성 2A·2B호, 차세대소형위성 1·2호를 올해 개발한다. 정지궤도복합위성 2A는 11월,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8월 발사한다.
우리나라가 여러 개 인공위성을 운영하게 되면서,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통합운영센터 시스템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재난재해 발생 시 24시간 내에 위성영상을 획득·배포할 수 있는 '(초)소형위성 활용 기획연구'를 추진한다. 우주 물체 추락, 충돌 위험에 대응하는 체계를 확립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우주기술 자립에 필요한 중점기술 235개를 선정했다. 수요 기술 761개를 접수해 전략성(수입가능성), 시급성, 경제성을 판단해 중점 기술을 선정했다. 발사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확보할 필요가 있는 기술 124개를 포함시켰다. 위성 분야에선 85개, 우주 관측 탐사 분야에선 26개 기술을 선정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기본계획에 제시한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우주 분야 중점 기술 확보의 이정표를 마련했다”면서 “올해는 한국형발사체 시험 발사 성공,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 발사를 비롯한 다양한 위성 개발, 민간 주도 우주 개발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