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에너지

[중앙일보] 멘토링 자료, 폐목재, 폐기물, 신재생에너지, 산업폐기물

FERRIMAN 2019. 6. 28. 20:16

[비즈 칼럼] 폐목재의 변신…숲이 주는 새로운 산림자원순환의 시대

입력 2019-06-13 00:02:08
수정 2019-06-13 09:34:01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등의 환경변화가 인류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1992년 리우환경협약과 1997년 도쿄의정서를 거쳐,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통해 지구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95개국이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중이다. 유럽연합(EU)·호주 등이 앞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를 시행하고 있다.



목질(나무)계 바이오매스도 RPS 제도에 활용되는 신재생에너지 중의 하나다. 국내 수요는 2014년부터 급증했다. 그러나 국내 주요 화력발전회사는 상당량의 목재 펠릿을 수입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연간 약 400만㎥의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가 국내 산림에 방치되고 있어 그대로 뒀다가는 산불 등 산림재해 발생 시 피해를 키울 수 있다.



이에 산림청은 국내 산림 바이오매스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선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통이력 체계를 마련하고 한국임업진흥원은 이를 관리하고 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잘만 활용하면 산림을 보호할 수 있고 목재를 판매하는 산주(山主)에게는 새로운 소득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게다가 국산 바이오매스를 씀으로써 수입 바이오매스를 대체하게 돼 외화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공개발지에서 발생한 폐목재를 자원으로 활용해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예컨대 도로공사 및 산업단지 조성 등 국토개발 과정에서는 연간 144만t의 목재가 폐기물로 버려지게 된다. 이를 처리하는 비용만 880억원에 이른다. 즉, 폐목재를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면 이만큼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지난 40년 이상 산림자원육성에 노력한 결과, 국토 면적의 63%를 차지하는 우리 산림을 이제는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시기에 도달했다. 재생순환자원인 산림은 작게는 국내 임산업의 활성화와 산주(山主)소득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크게는 지구촌 기후변화 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산림은 미세먼지 정화는 물론, 쾌적한 경관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리 같은 자원 빈국에서 재생 가능한 목재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야말로 애국하는 길이다. 우리 금수강산을 보전하고 육성하며, 그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에 국민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구길본 한국임업진흥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