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식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노무라증권이 2007년도 세계 주요 기업 주식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500위 중 중국 기업이 무려 44개에 달해 처음으로 일본 기업(40개)을 제쳤다. 2006년에 8위를 기록한 도요타는 21위로 낮아져 '톱10' 기업에서 탈락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시가총액 1위는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홍콩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상하이 증시에도 상장하면서 시가총액이 7240억달러에 달했다. 전년 대비 시가총액이 2.8배로 늘었다. 2006년도 시가총액 1위인 미국의 엑손모빌을 제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5개에 달해 미국 기업(4곳)을 웃돌았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투자자금이 중국으로 대거 유입된 것과 중국 국내에서 주식투자 붐이 일었던 것도 중국 기업 시가총액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혔다.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 중 신흥국 기업 약진이 돋보였다. 인도가 15개사, 러시아도 12개사가 500위에 들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가 강타한 미국은 상위 500개 기업 중 미국 기업 숫자가 166개로 전년보다 21곳 감소했다.
[도쿄 =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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