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LCD강국 한국의 굴욕…대만업체에 추월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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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강국 한국의 굴욕…대만업체에 추월 당해

삼성전자 매출ㆍ영업이익 모두 대만 AUO에 1위 내줘

한국 아성이었던 LCD 분야에서 대만 업체가 처음으로 국내 업체들을 추월했다. 대만 LCD패널 제조업체 AUO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48억달러(약 4조5120억원), 영업이익 10억752만달러(약 1조100억원)를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삼성전자 LCD총괄과 LG필립스LCD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 것이다. AUO가 분기별 이익 규모에서는 미미한 수준으로 삼성전자를 추월한 적은 있지만 매출이 앞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삼성전자와 AUO는 LCD 매출에서 6000억원 이상 차이 났지만 꾸준히 격차가 줄어들어 이번에 역전된 것이다. 영업이익도 업계에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4분기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9200억원을 올린 삼성전자 LCD총괄보다 1000억원 가까이 큰 규모다. 지난해 3분기와 2005년 2분기에도 AUO는 이익 규모 면에서 삼성전자를 앞선 적이 있지만 50억~100억원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AUO가 10년 왕좌를 지켜온 한국 업체들을 추월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은 소형 LCD패널 품귀 현상에 따른 것이다. 맥스 창 AUO 부회장은 이날 공시를 통해 "합병한 QDI와 시너지가 본격 발생하고 원가 절감폭이 커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주력으로 삼는 TV용 대형 패널이 소형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커서 최대 실적을 내고도 AUO에 추월당했다. [박만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01.31 07:17:1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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