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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고 다니면 전기가 저절로... 미국서 '발전 섬유' 개발

FERRIMAN 2008. 2. 15. 13:29
기사 입력시간 : 2008-02-15 오전 5:07:43
입고 다니면 전기가 저절로 … 미국서 ‘발전 섬유’ 개발
입고 다니기만 해도 전기를 일으켜 MP3 플레이어 등을 충전할 수 있는 ‘발전(發電)옷’이 머잖아 개발될 것 같다. 미국 조지아공대(GIT) 연구팀은 최근 압전효과(壓電效果·piezoelectric effect)와 나노기술을 이용해 이 같은 섬유를 개발했다고 13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가느다란 천 속에 극세(極細) 전선을 넣은 뒤 서로 비벼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압전효과란 수정·로셀염 등 특수 물질에 압력을 가하면 전기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산화 아연으로 만든 직경 50나노미터, 즉 머리카락 1800분의 1 굵기의 극세전선을 천으로 감쌌다. 이와 함께 다른 실들은 금을 입힌 뒤 이들을 서로 엮어 옷감을 만들었다. 이 천으로 옷을 해 입으면 소매가 접히거나 옷깃이 바람에 날리는 정도의 약한 에너지로도 전기를 발생시킨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충전이나 건전지 없이도 휴대전화·MP3플레이어 등 휴대용 전자제품을 계속 쓸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이 특수섬유 1㎡를 이용하면 80㎽ 정도의 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용 MP3플레이어 정도는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뉴욕=남정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