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과 경제

[디지털타임즈] 세계의 TV시장 현황

FERRIMAN 2008. 2. 24. 13:03
LCD TV, 브라운관 앞질렀다.
디지털타임스 2008.02.20
디스플레이서치 보고서

작년 4분기 출하량 2800만여대 '1위 디바이스'
세계 TV시장 1000억달러 돌파… 25%는 국산

세계 TV 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4ㆍ4분기 LCD TV 판매량이 처음으로 브라운관 TV를 넘어서면서 1위 디바이스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시장 지배력도 확대돼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TV 4대 중 1대가 한국 브랜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TV 1000억달러 시장...LCD TV 넘버원 디바이스로=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공개한 `2007년 세계 TV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TV 시장은 1억9966만대, 1043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출하량에서는 5.3%, 매출액으로는 6.5% 성장한 것이다. 특히 LCD TV 시장이 2006년에 비해 40% 성장한 678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TV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브라운관 TV 시장이 급격히 퇴조하고 PDP TV 시장이 주춤해진 사이에 LCD TV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브라운관 TV 시장은 전년 대비 17.7% 줄어든 1억721만대에 그친 반면 LCD TV 시장은 72.5% 성장한 7933만대에 달했다. PDP TV도 21.9%가 늘어난 1127만대로 달했다.

이에 따라 브라운관 TV의 비중은 2006년 68.8%에서 지난해 53.7%로 위축된 반면 LCD TV의 비중은 24.2%에서 39.7%로 확대됐다. 지난해 4ㆍ4분기 분기 출하량에서 LCD TV가 브라운관 TV에 비해 45만여대 많은 2845만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위 디바이스를 차지했다.

이밖에 PDP TV 시장이 대수 면에서 1000만대 시장을 형성하며 성장한 반면, 매출 면에서 15.9%나 줄어든 154억달러 시장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소니가 처음으로 OLED TV를 출시해 총 1500대를 판매해 새로운 디바이스 등장의 서막을 열었다.

◇한국브랜드 25% 점유...LG, 100억달러 클럽 합류=지난해 TV 시장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TV 브랜드의 지배력 강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각각 13.6%와 11.4%를 기록, 한국 브랜드 점유율이 25%에 달했다.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판매된 TV 4대 중 1대가 한국 제품인 셈이다. 이는 2006년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가 20.4%인 점을 감안하면 4.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 100억 달러를 넘은 3개 TV 브랜드 중 한국 브랜드가 2개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006년 142억달러의 TV 매출을 올리며 단일 TV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매출 100억달러 시대를 연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6억달러의 TV 매출을 올려 선두를 질주했다. 이어 소니가 2006년 117억달러, 지난해 129억달러로 2년 연속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LG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1000만달러로 100억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지난해 TV 시장에서는 업체별 희비도 엇갈렸다. 2006년까지 2∼3위권을 유지하던 중국 TCL이 브라운관 TV 판매의 급감으로 출하량이 2006년에 비해 33.8%나 줄어들면서 시장점유율이 5.8%로 급락하며 5위로 처졌다.

또 TV 빅5 브랜드 중 필립스의 도태 현상도 뚜렷했다. 필립스의 경우 LCD TV 시장에서는 2006년 2위에서 지난해 3위로 PDP TV에서는 3위에서 5위로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모습이다. 특히 PDP TV의 경우 판매량이 2006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