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질이 자성체가 되기 위해서는 d궤도(오비탈)의 홀전자들이 일정한 방향성을 지녀야 한다. 원자들이 <그림 2>와 같이 방향성 없이 배치되어 있는 경우 자성을 띠지 않고, <그림 3>과 같이 한 방향으로 배치되면 자성을 띠게 된다. 보통 자연상태에서는 물질 내부의 원자들이 무작위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자성을 띠지 않지만, 자력이 가해져 일렬로 배치되면 자성을 띠게 된다. 물질에 따라 외부의 자력이 없어져도 배치가 변하지 않아 자성이 유지되기도 하고, 다시 무작위로 배치되어 자성이 사라지기도 한다.
철, 코발트, 니켈은 d궤도 상의 홀전자들이 자기장에 따라 같은 방향으로 잘 정렬되기 때문에 쉽게 자성을 띨 수 있어 강자성체(强磁性體)라 한다. 쉽게 자성을 가지기 때문에 자석에도 쉽게 붙을 수 있는 물질이다. 알루미늄, 주석, 백금, 이리듐 등은 자기장 속에서 약한 자성을 띠기 때문에 상자성체(常磁性體)라 하며 구리, 금, 은은 원자들이 외부 자기장에 의해 자기장과 반대 방향으로 정렬되기 때문에 반자성체(反磁性體)라 한다.
[정재원 대성논술아카데미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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