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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린피 뉴욕 2.4배, 도쿄 1.3배 | ||||||||||||||||||||||||||||
골프 한번 치는데 세금만 5만원, 음식료비도 시중가격의 3~4배 | ||||||||||||||||||||||||||||
◆ 골프장회원권 20억원 시대 허와 실 ◆
KOTRA가 지난해 말 분석한 '세계 그린피 현황'에 따르면 서울은 171.43달러로 LA(90달러)와 뉴욕(70달러)의 2배 수준이다. 두 나라 소득수준을 고려하면 4배 가까이 차이 나는 셈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미국이나 일본, 동남아 그린피는 안정된 데 반해 한국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올림픽을 치르는 베이징(116달러)을 비롯해 도쿄(133달러), 홍콩(79달러), 방콕(35달러), 파리(81달러)와 비교해도 단연 으뜸이다.
퍼블릭이 대부분인 뉴욕과 LA는 아예 노캐디제를 운영하고 있다. 카트료도 마찬가지다. 카트료는 21달러로 도쿄(13달러), 뉴욕ㆍLA(12달러), 베이징(12달러)을 훨씬 웃돈다. 물론 골프장은 나름대로 할 말이 있다. 그린피에 부과되는 세금이 지나쳐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비회원 골퍼가 그린피 17만원을 낸다고 가정해 보자. 그 속에 포함된 세금(간접세)은 개별소비세(옛 특소세ㆍ1만2000원), 교육세(3600원), 농어촌세(3600원), 부가세 10%, 체육진흥기금(3000원) 등 3만7000원 정도다. 순수 그린피(객단가)의 20%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특히 종부세가 부과되면서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세 부담을 이기지 못해 그린피를 올리는 방식으로 골퍼들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린피에 포함된 세금(간접세ㆍ직접세)은 5만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남촌CC에 이어 수도권 명문 골프장들도 주말 비회원 그린피를 25만원으로 인상할 조짐이다. 현재 서울 근교 웬만한 골프장 그린피는 22만원 선이다. 여기에 캐디피와 카트료, 식사비까지 고려하면 라운드 한 번에 1인당 40만원은 각오해야 한다. 팀당 비용을 따지면 150만원 선에 육박하는 셈이다. 특히 골프장 음식료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비싸다. 클럽하우스나 그늘집에서 파는 달걀이나 커피 맥주 등은 일반 시중 가격의 4배에 달한다. 그늘집에서 가격을 모르고 삶은 달걀 하나를 먹었다가 나중에 프런트에서 계산할 때 3000원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다. [특별취재팀= LA = 김경도 특파원 / 도쿄 = 김대영 특파원 / 오태식 기자 / 신익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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