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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부품·소재 기업, `AM OLED` 조기 양산으로 바빠졌다

FERRIMAN 2008. 6. 18. 08:49

ETnews

부품·소재 기업, `AM OLED` 조기 양산으로 바빠졌다
[ 2008-06-18 ]  
 LCD 부품·소재 업체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인 능동형(AM) 유기발광다오드(OLED) 시장을 향해 발빠른 채비에 나섰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AM OLED 사업부 신설, 삼성그룹의 OLED 독립법인 설립 추진 등 패널업체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가시화하자, 양산 투자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AM OLED 패널의 기술적 특성이 현재 시장 주류인 LCD와 크게 달라 남들보다 앞서 선행기술을 확보해야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채비를 서두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LCD 시장의 주요 부품·소재 업체들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AM OLED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부품·소재 시제품을 이미 선보였거나 연구개발(R&D)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가 AM OLED 조기 양산 확대에 나서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소형 LCD 구동칩(LDI) 전문업체인 토마토LSI(대표 홍순양)는 최근 AM OLED 구동칩을 개발 완료하고, 현재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아직 AM OLED 구동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없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다. 토마토LSI 관계자는 “LCD 패널에 들어가는 LDI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는 비슷한 기능을 가진 칩들을 한데 묶는 ‘원 칩’ 경향이 강해지면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LDI 생산 경험을 살려 AM OLED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백라이트유닛(BLU)용 편광필름 전문업체인 엘지에스(대표 나우주)는 최근 AM OLED 전면유리에 적용되는 필름 개발에 나섰다. AM OLED의 경우 자체 발광하는 기술적인 특성 때문에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없다. 기존 사업구조를 유지해서는 BLU 사업 자체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엘지에스는 부품·소재군의 어느 업체보다 AM OLED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김현규 엘지에스 이사는 “아직 AM OLED 시장이 성숙하지 않아 관련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하지만 AM OELD 패널이 모바일 기기 등 중소형 시장부터 서서히 생겨나기 때문에 기존 사업영역의 기술 경쟁력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D 패널 타이밍콘트롤러 전문업체인 티엘아이(대표 김달수)도 LG디스플레이의 3.5세대 AM OLED 패널 양산 시점에 맞춰 구동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안석현기자@전자신문, ahn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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