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우주 항공

[중앙일보] 민간 우주선 실어 나를 모선 '이브'

FERRIMAN 2008. 7. 30. 08:31
기사 입력시간 : 2008-07-30 오전 1:19:02
민간 우주선 실어 나를 모선 ‘이브’ 공개
2010년께 우주비행 … 요금 2억원에도 250명 예약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여객선 ‘스페이스십2’를 대기권 밖으로 실어 나를 모선(母船)이 28일 공개됐다. 영국의 억만장자 모험가인 리처드 브랜슨과 우주여객선 설계자인 버트 루턴은 이날 모선 ‘화이트나이트2’를 공개했다고 민간 우주여객선 업체 버진갤럭틱이 발표했다.

모선은 브랜슨의 어머니 이름을 따 ‘이브’로 명명됐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체와 부품 등을 탄소 복합재로 만들어 연료 효율이 뛰어나다. 두 개의 본체를 날개가 연결하는데 날개 너비만 42.7m에 달한다. 승무원 두 명이 조종하는 이브는 네 명의 관광객을 태운 스페이스십2를 날개 아래에 달고 비행한다. 이브는 하루 네 차례 스페이스십2를 실어 나를 수 있다. 고도 15.5㎞에서 마하 4의 속도로 이브와 분리된 스페이스십2는 지상 100㎞ 상공의 대기권을 벗어나 5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이브는 9월 말 첫 단독 비행을 한 뒤 내년에 스페이스십2를 달고 비행할 예정이다. 버진갤럭틱은 2010년께 민간 우주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탑승료가 20만 달러(약 2억원)로 비싼 편이지만 예약자가 250명을 넘는다. 버진갤럭틱은 2004년 민간 우주선으로는 처음으로 스페이스십1을 100㎞ 상공으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