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날 없는 日 LED 특허공세 |
[ 2008-08-05 ] |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에 이어 도요타고세이가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업계를 향한 특허공세 포문을 열었다. 자사의 ‘스트론튬 실리케이드(실리케이트)’ 형광체 관련 특허를 한국 업체들이 침해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실리케이트는 니치아의 특허 공세로 인해 ‘YAG(Yttrium Aluminum Garnet)’ 계열 형광체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국내 업계가 너도나도 도입한 소재 기술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일부 대기업 LED 업체에까지 특허분쟁이 확전될 가능성도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4위의 LED 업체 도요타고세이는 최근 LED 패키징과 관련해 국내 중소기업 A사에 특허침해 금지에 관한 경고장을 발송했다. 회사 측은 이번 A사와의 법적문제를 매듭지은 후 국내 대기업 등 유사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에도 동일하게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니치아에 비해 국내 특허문제에 ‘조용한 대응’으로 일관했던 도요타고세이가 처음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한다”며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로 불씨가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요타고세이가 문제 제기한 부분은 자사 및 해외 3개사가 공동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실리케이트 형광체 적용 방법이다. 국내 다수 업체들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들 4사가 아닌 미국 ‘인터매틱스’사와 실리케이트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매틱스도 실리케이트 제조 기술에 관한 특허를 보유했으나 이를 청색 LED에 적용, 백색 LED로 변환시키는 기제(mechanism) 관련 특허는 없다고 주장한다. 이 부분에 도요타고세이 특허와 충돌 소지가 다분하다. 현재 국내 LED 업체들 중 도요타고세이 등과 정식 특허 사용계약을 맺은 업체는 서울반도체·루미마이크로·알티전자 3사에 불과하다. 최근 상장에 성공한 LG이노텍은 계약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들을 제외하고 실리케이트 형광체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로 분쟁이 확산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년 전 YAG 사용이 차단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도입한 형광체가 실리케이트”라며 “대규모 법정소송으로 번진다 해도 특허 사용계약을 맺는 것 외에는 더 이상 대안 기술도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요타고세이의 백색 LED 전환 특허가 범용기술에 가까운 탓에 이번 특허공세가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청색빛에 황색형광체를 더하면 백색이 된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에 가깝다”며 “막상 소송이 시작되면 특허무효 소송 등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 ◇도요타고세이=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LED 칩·패키징 업체. 2007년 패키징 기준 매출 1억8300만달러로 전 세계 8위, 일본 내 4위. 트리도닉(오스트리아)·리텍(독일)·LWB그룹(독일)의 3개사와 실리케이트 형광체 공동특허 보유. 니치아와 1996년부터 6년간의 법정분쟁 끝에 상호 특허 공유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패키징보다 칩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칩 사업을 포함하면 일본 내 2위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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