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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CDㆍ조선업 호황에 일본은 더 크게 웃는다 | ||||||||||
높은 부품소재 의존 고질적…日기업 공단 조성 서둘러야 올들어 對日 무역적자 벌써 200억달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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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제조에 들어가는 부품인 TAC필름(편광판 보호필름). 일부 국산화가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이다.
최근 LCD 경기가 회복되며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의 TAC필름 수입액은 전년 대비 65.6% 늘어난 5억5300만달러에 달했다. 2분기 수입액(2억9600만달러)은 지난해 1분기(1억4900만달러)의 거의 2배로 불어났다. 가장 중요한 철강제품 중 하나인 열연강판도 일본에서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수입액은 4억5000만~5억달러 안팎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1분기 열연강판 수입액은 5억9700만달러로 늘어났고, 2분기에는 6억5100만달러로 증가했다. 열연강판은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을 만들기 위한 중간소재다. 선박용 디젤엔진도 지난해 분기별 수입액이 3000만~3400만달러였지만 지난 2분기 수입액은 6300만달러로 치솟았다. 조선 경기 호황에 따라 일본이 누리고 있는 반사적 이익의 한 단면이다. 부품소재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유가 급등과 국내 자동차ㆍ조선산업의 호황으로 상반기 대일 화학제품, 1차 금속 수입액이 각각 전년 대비 16.6%, 19.0% 늘어난 28억달러, 38억달러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대(對)일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줄어들기는커녕 증가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19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난 규모다. 하루 평균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1억달러씩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7월 말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분석한 전체 수출증가율과 대일 수입증가율의 상관계수는 2000~2007년 중 0.89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수출이 100% 늘어나면 대일 수입이 89.8% 늘어난다는 의미다. 1980~1989년 상관계수는 0.4673, 1990~1999년 상관계수는 0.6908에 불과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최근 대일 수입 증가세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일 수입증가율은 8.3%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일 수입증가율은 지난 5월 12.3%, 6월 15.2%로 높아졌고 7월(1~20일)에는 27.2%로 치솟았다.
부품소재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상반기 대일 부품ㆍ소재 수입은 179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3% 늘어난 규모다. 특히 소재 수입은 20.6% 증가했다. 반면 대일 수출은 주력 품목인 전자부품 수출이 크게 줄어들어 수출증가율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상반기 대일 전자부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9%나 줄어든 21억달러에 그쳤다. 대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가 내세운 일본 기업 전용공단 조성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공단 조성은 지역 선정을 놓고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은 수도권에 공단을 짓기를 희망하지만 정부가 포항, 구미 등을 고집하고 있어 논의 진척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박용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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