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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주의 필라멘트 지탱하는 건 자기장

FERRIMAN 2008. 8. 25. 11:19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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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우주의 필라멘트 지탱하는 건 자기장

거대한 타원 은하 NGC 1275 주변에 펼쳐진 레이스 모양의 가스 필라멘트를 1억년 동안이나 지탱해 주고 있는 힘의 정체는 실오라기 형태의 거대한 자기장으로 밝혀졌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지구에서 약 2억5천만 광년 거리에 있는 페르세우스 은하단에 속한 NGC 1275는 주변에 섬세한 레이스 모양의 가스 필라멘트를 두르고 있어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었다.

이런 필라멘트 구조는 주변의 더 뜨거운 가스로 인해 증발하거나 자체 중력으로 붕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실제로는 1억년 동안이나 현 상태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NGC 1275의 최신 고해상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런 필라멘트 안에는 가스 실오라기들이 뭉쳐 있어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멀리서 보면 각각의 필라멘트는 한 가닥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많은 가느다란 실들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종전 영상에 비해 10배나 선명한 새 영상의 분석 결과 필라멘트 안 쪽의 실들은 약 2만광년 거리로 뻗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진은 이를 통해 자기장의 규모를 계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NGC 1275 주변의 필라멘트들은 이 은하 중심부에 위치한 블랙홀이 주변의 가스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필라멘트는 약4천만K(절대온도)까지 가열돼 은하 중심부로부터 밖으로 떠다니는 빛나는 거품들을 만들어 내며 거품들은 뒤쪽의 보다 차가운 가스를 꼬리처럼 이끌게 된다.

필라멘트 내부의 저온 가스는 일반적으로는 응축돼 별을 형성하기 시작하지만 팔라멘트의 자기장이 중력의 압력에 맞서 별의 탄생을 방해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NGC 1275는 필라멘트 구조를 갖고 있는 많은 천체 가운데 가장 가까운 하나의 본보기일 뿐이라면서 "먼 거리에 있는 수많은 거대한 은하들도 이와 같은 필라멘트 구조, 또는 뭉쳐진 가스 구름에 둘러싸여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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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5 10:56: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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