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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회는 정말로 필연일까? [독자투고] 로봇, 미래를 말하다 2008년 10월 10일(금)
이렇게 내 시중을 들어주는 로봇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소설 같은 상상을 하고 히죽거리며 웃을 때가 종종 있다. 매일 아침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하는 나는, 일찍 깨워주는 친절한 로봇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로봇은 잔소리도 짜증도 내지 않는 일관성 있는 친절한 존재일 것이므로, 사람보다는 편할 것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나는 갖고 있다. 나에게 로봇이란 존재는 아직까지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대상체인 것이다. 일반인들은 로봇에 대해 사람과 같은 모습과 형태를 가지고 있고,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기계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로봇은 많은 SF소설에서 소개되었고 우리에게 많은 꿈과 희망과 용기를 준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데, 로봇에 관한 아주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전자신문사에서 발간한 『로봇, 미래를 말하다』라는 책이 바로 그것! 『로봇, 미래를 말하다』를 보면 '로봇(Robot)'의 어원이 나온다. 체코어로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로보타(Robota)'에서 생겨난 것으로, 카렐 차펙의 희곡 '로섬의 유니버설 로봇 R.U.Rl’ (1921년)에 처음 등장했다. 이 희곡은 성공을 거두어 바로 전 세계 각국에서 상연되고 이와 함께 로봇이라는 말도 급속하게 퍼졌다고 한다. 이렇게 로봇이라는 말이 세상에 등장한 이후 로봇이란 존재는 계속 발전하게 된다.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로봇에서 점점 고도화된 능력을 가진 지능화된 로봇으로, 또 PC와 같은 모듈화된 제품으로 발전되고 30년 뒤쯤에는 생물학 기술과도 융합한다고 한다. 앞으로는 지능화된 청소기, 자동차, 헬스기계, 군사로봇까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능과 성능을 갖춘 로봇이 등장할 것이다. 인간보다 더 고도화된 생산력과 영향력을 가진 막대한 경쟁자로 등장할 듯하며, 고령화 시대와 함께 노인, 장애인 등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많아지는 만큼 로봇의 활약도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지능형 로봇이 21세기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지난 2003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중의 하나로 지능형로봇산업을 선정했다. 그 후로도 지속적인 로봇산업의 연구개발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로봇사회와 휴머니티에 대해 생각하기 '과연 로봇사회는 정말로 필연일까?'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우리들은 로봇과 접함으로써 좋든 싫든 '다른 세상'과 관련을 맺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앞으로 사회 속에 들어오는 로봇들은 그러한 효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 속에 생산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로봇은 아마 사람과 사람의 갭, 또는 사람과 기계의 갭을 중재하는 '대사(大使)'로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들은 로봇과 마주할 때, 자신의 세상은 물론 로봇의 상대편에 존재하는 다른 인간의 세상과 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21세기에 들어서 로봇과 고용문제를 굳이 논의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거의 없다고 한다. 또한 지금 매스컴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거의 비판을 받지 않는 슈퍼아이돌로 비판적인 로봇기사를 미디어에 쓰는 기자도 없고, 의뢰하는 매체도 적다고 한다. 이렇듯 사회 분위기가 바뀐 것도 로봇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로봇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어쩌면 휴머니티가 아닐까?” 라고. '인간다움이란 뭘까?'라는 본질적인 문제가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필연성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견해다.
그들은 로봇과 미래의 밀접한 상관성을 예견하면서 로봇 제작자와 사용자의 윤리적 문제 등 로봇을 통해 인간의 휴머니티에 대해 고찰해 본다. 사회와 휴머니티를 디자인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고, 기술자의 자부심, 윤리적인 측면도 간과하지 않는다. 또한 인류의 행복론까지……. 미래사회의 열쇠는 인간을 잘 이해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고려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고 그들은 강조한다. 인간과 로봇과의 융화. 공존사회로의 도래로 가기 위한 철학적인 내용까지 담아 '로봇학은 21세기를 대표하는 종합과학'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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