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 기업의 채용에서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면접과 인.적성 검사의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10년 이상 채용업무를 담당한 인사담당자 140명에게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필기시험, 면접 등 4개의 전형과정 중 비중이 높은 순으로 순위를 매기게 한 결과 10년 전에는 서류전형이 1순위(53.6%) 또는 2순위(28.6%)로 꼽힌 비율이 82.2%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현재는 그 비중이 39.3%로 현저히 낮아졌다.
반면 면접은 10년 전 1,2순위에 꼽힌 비율이 60.8%로 서류전형에 뒤졌지만 지금은 92.8%로 다른 전형과정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필기시험과 인.적성검사의 비중 변화도 이와 비슷했다.
필기시험은 10년 전 1순위(3.6%) 또는 2순위(35.7%)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1순위(0.0%)와 2순위(7.1%)에 거의 밀려나다시피 했다.
인.적성검사는 이와 다르게 10년 전 1순위(0.0%)로 꼽힌 적이 없고 2순위 비율만 17.9%에 그쳤지만 현재는 1순위(25.0%), 2순위(35.7%)에서 면접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채용횟수와 기간에도 변화가 있었다. 연간 채용하는 횟수는 늘어났지만 한번 채용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줄어든 것.
한 해에 채용하는 횟수는 10년 전 평균 4.2회 정도였지만 현재는 8.4회로 두 배 늘었다. 채용계획 수립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채용기간은 10년 전 평균 2.3개월에서 지금은 1.6개월로 단축됐다.
또한 신입보다 경력을 많이 뽑는 경향도 나타났다. 최근 10년 사이 신입과 경력 중 어디가 채용이 늘었는지 물어보니 71.4%가 '경력직'이라고 답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최근 10년간 채용시장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로 '자유롭고 즉각적인 구인시장 형성'(67.9%)과 '이직문화의 정착'(25.0%)을 꼽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지난 10년간 채용시장은 온라인 취업사이트와 함께 보다 탄력적인 공개구인 시장을 형성하며 채용의 패러다임이 온라인으로 바뀌어 왔다"면서 "향후 10년 역시 채용시장의 변화는 취업사이트 서비스의 진화와 궤를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