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사이언스타임즈] 국립과천과학관 14일 개관

FERRIMAN 2008. 11. 10. 11:32

오감만족 시키는 '체험형 과학관'이 온다 국내 최대 규모 과천과학관 14일 개관 2008년 11월 10일(월)

▲ 국립과천과학관 전체 조감도 

파리 라빌레트 과학산업관, 독일 브레멘 우리베르줌, 런던 과학박물관…. 그동안 부러워하며 바라보기만 했던 선진 박물관이 우리나라에도 생긴다.

14일 개관하는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장기열)이 그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와 경기도가 총 4천500억 원을 들여 2년 6개월 만에 완공하는 국립과천과학관은 서울대공원 앞 24만3천970㎡의 부지에 연면적 4만9천464㎡, 전시면적 1만9천127㎡로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의 3배 규모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전시물 총 685주제, 4천203점을 전시하게 된다. 특히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작동 · 체험형 전시물이 전체 전시물의 51.6%를 차지해 세계 최고의 ‘체험형’ 과학관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일 과학관 어울림홀에서 개최되는 공식행사에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경기도지사 등과 학생, 일반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건립유공자 훈 · 포장 수여식과 함께 치사, 기념사 등이 진행되며 ‘과학과 예술의 만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공식행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일반시민에게 본격 개방될 과천과학관은 2008년 말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보고, 만지고, 느끼고, 체험하는 최첨단 전시물

▲ 천체투영관 
국립과천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과학관(본관)과 천체관, 천체관측소, 옥외전시장, 생태학습장, 과학캠프장, 과학조각공원, 과학문화광장, 노천극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과학관(본관)은 △기초과학관 △자연사관 △전통과학관 △첨단기술관 △어린이탐구체험관 △명예의 전당 △연구성과전시관 등으로 꾸며진 상설전시관과, 주제를 정해 일정기간 전시하는 특별전시관, 실험실습실(8개)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과학관은 최대 높이 33m, 폭 400m로 앞쪽이 높게 설계된 미래 비행체 모양으로 ‘비상하는 과학 한국’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했다. 

과학관은 ‘느끼는 과학(Feels-on Science)’이라는 개념에 따라 3차원 입체(3D) 영상장치와 시뮬레이터 등 각종 첨단 기법을 적용하는 한편,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게 특징이다. 과천과학관 관계자는 “지진ㆍ태풍ㆍ극지 체험실과, 우주정거장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우주정거장 모듈 등 전체 전시물의 51.6%가 작동ㆍ체험형으로 운영된다”며 “특히 4~10세 어린이들이 소꿉놀이 하듯 과학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어린이탐구체험관의 경우 97.2%가 실험ㆍ실습 환경으로 꾸며져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초과학관은 수학, 물리, 생물, 지구과학 등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원리를 쉽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며, 세종기지와의 화상통화도 가능하다. 자연사관에서는 ‘자연과 인류의 탄생과 진화’, ‘한반도의 생태계 및 지질’, ‘화석 기록’ 등을 볼 수 있다. 전통 과학관에서는 우리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현대 과학으로 해석하고, 원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상설 전시관 중 가장 큰 첨단 기술관에서는 무중력 적응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등 생명과학, 유비쿼터스, 항공우주, 나노 및 로봇 등 성장 동력 중심의 미래 가상세계를 만날 수 있다.

모든 전시관은 스토리 중심의 테마별 전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과천과학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오감을 통해 다양한 매체 및 작동물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관람을 마치고 나올 때는 마치 한 편의 과학영화를 본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편의 과학영화 본 듯한 느낌 가질 것”

▲ 실시간 위성관측 입체영상으로 구름이동 · 해수온도변화 등 지구환경을 이해시킨다. 
천체관에는 천체 현상을 디지털 영상으로 돔 구조의 천체투영기와 3차원 동영상 기기가 설치돼 있어 과학 영상을 통한 우주여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천체관과 연계돼 운영되는 천체관측소에서는 직경 1m 짜리 망원경, 전파 망원경 등을 설치해 관람객이 직접 별이나 태양을 관찰해볼 수 있도록 했다.

과학과 놀이, 문화가 연계된 ‘과학 테마파크’인 야외 전시장은 항공ㆍ우주, 에너지, 교통ㆍ수송, 역사의 광장, 지질동산, 공룡동산 등 6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항공우주 광장에는 1995년 8월 우리나라 최초의 상용 방송ㆍ통신 위성인 ‘무궁화 위성’을 싣고 발사됐던 미국의 ‘델타 Ⅱ 로켓’과 내년에 발사될 한국 최초의 위성 발사체 ‘KSLV-1’가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설치됐다. 생태체험 학습장은 생태연못, 수목원, 야생화원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학습의 장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또한 과학대중화 운동의 일환으로 유아, 초중고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과학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과학교실, 기초과학교실, 전시물탐구교실, 가족과학교실 등을 운영하며 실험 중심의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열 관장은 “국립과천과학관을 과학적 창의성과 문화적 감수성을 갖춘 청소년 인재를 육성하는 산실로 만들겠다”며 “또한 어른들에게는 과학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친근해질 수 있도록 하는 과학문화의 전당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주요 전시시설 현황 : 상설 685주제 4,203점 전시 

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저작권자 2008.11.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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